30만원 │ 20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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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생인가요 이성인가요 이 질문을 해야 하는데 묻기엔 너무 노골적인 나머지 내가 앞으로 가야할 대학원을 핑계대어 물어보게 되었다 나는 당신에게 동생인가요? 이성인가요? 지금 대학원을 서울 쪽으로 갈까 생각 중이라 나는 좀 고민을 해보려구요 당신의 말이나 행동이 굉장히 헷갈려요. 편하게 생각한다는 건..동생으로 보고 있다는 건가요? 이걸 대학원에 빗대어 이야기했다고 엄청 날 나무랐다. 만난지 두번 밖에 안되었는데 좀 더 기다릴 수도 있는 거 아니냐고. 내가 급하긴 급했지-_-그렇지만 그런 걸로 왜 화를 내지-_- 2. 영어공부 그 사람은 이 것 때문에 두번째로 화를 냈다-_- 자기 친구들이 오게 되면 같이 봐야될텐데 내가 영어를 좀 하게 되서 같이 어울리면 좋겠단다 하...농담삼아 젤 기초반에 넣어달랬더니 자기가 직접 1대1로 하겠단다. 일주일에 두번. 5~6개월. 덥석 하기엔 망설여진다. 내가 이 사람을 만나서 영어를 배운다고 해서 당장 쓸 곳이 있는 건 아니다. 내 전공은 언어치료다. 그걸 공부해야지 당신을 만나기 위해 당신을 만나려고 당신 학원에 가서 영어를 해야 한다는 건 내 계획의 저쪽 꾸석에 있던 항목이다.(영어) 게다가 내가 배우려고 했던 건 차라리 문법과 독해 쪽이다 난 원서를 읽어봐야 하니까.. 프레임을 다 짜놨다고 말 번복하냐고 또 화를 내었다.-_- 화를 두번째 냈다. 그때의 당황스럽고 불안정하고 답답한 기분.. 진지하게 생각하고 만나고 있으니까 생각 많이 하지 말고 걍 따라오란다. 따라오라니...코미디도 아니구ㅜ 한참을 침묵 속에 있다가 진지하게 생각한다는 말이 너무나 깊게 와닿아서 그러마 했더니 이미 늦었댄다 자기 시간 안내줄거란다..-_- 3. 30만원 갑자기 화요일에 나오는 거 잊지 말란다. -_- 영어하러 나오라는 뜻이다. 오늘은 어쩌다 하게 된 통화 중에 갈 때 뭘 챙겨가면 되냐니깐 필기구랑 학원비 갖고 오란다. 하....... 여기서부터 나의 생각이 시작되었다. 학원비 30만원.. 내가 갑자기 전화를 빨리 끊으려고 하자 그 사람이 말한다. 왜?? 그건 학원 방침이야~00이한테도 물어봐 걔도 그렇게 내고 해~아까워서 그래? 그럼 오빠가 나중에 줄께 난 은행 잔고 확인을 핑계로 전화를 빨리 끊어버렸다 듣고 머릿 속이 갑자기 복잡해졌다. 뭐야 그렇게 해야된다고 화내고 열을 올리더니 과외비는 받겠다는 거야? 것도 갑자기 하루 전날에..뭐야 근데 뭐 이렇게 비싸..물론 잘난 사람이니까 비싸겠지만 남도 아니고-_-아직 남이긴 하다..손도 안 잡아봤다만 영어학원에서 일하는 친구에게 물어봤더니 비싸단다. 게다가 친구 말이..남자친구면서 자기가 하라고 해놓고 학원비 받는 것도 비싼 것도 있고 너를 많이 좋아는 하냐고...ㅠ 좀..아닌 것 같단다 실력이 있으니까 비싸게 부를 수도 있지만 여자친구한테까지 그렇게 다 받아챙겨야 하냐고..혹시 그 사람 좀 힘드냐고 묻는다. 니가 좋다니까..그치만 잘 알아보구 아직 니 마음이 많이 자라지 않았다면..하고 말을 흐리는 귀여운 내 친구-_-괜찮아 나도 고민하고 있어-_- 지금 내 귀에는 캔디!가 아니라 내가 듣고 싶은 말만 들린다..... 투자라고 생각하면 할 수도 있지만 당장 내게 필요한 건 지금 면허시험인데 *-_-* ----------------------------------------------------------------------------------------------- 자기개발에 들이는 그 비용이 아깝냐고 묻겠지만요,, 내가 배우기에는 쩜 고비용인 듯 한걸요~~~~~~~ 그 사람도 바쁜 자기 시간 쪼개서 하는 거고 나도 바쁘지 않은 건 아니지만 자기가 하쟤놓구 자기는 내가 찾아가서 일주일에 가만히 앉아서 두번이나 볼 수 있는데 이봐 남친! 그 비용 다 받냐 너무하네..라는 생각. 끝 아 모르겠다. 이런 말하는 것도 넘 웃겨 그렇다고 그냥 넘기기엔 너무 찝찝하고 당장 이번달엔 경제적 여유가.. 시간 지나면 웃고 넘길 고민이 되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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