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 20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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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책읽고, 음악듣고, 생각하고. 이러니까 조금 외롭고 고립된 느낌이어도 생각이 깊어지고 스스로 습해지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매일 이렇게 깊었으면 좋겠다. 내 생각도, 우리의 사이도. 가볍고 따뜻하고 산뜻한 것도 좋지만. 그런 건 입만 둥둥 떠다니는 느낌이랄까. 내 마음은 너무 겉에 나무 껍질이 두꺼워서 오래오래 깊게 마음에 대해 생각해야 드러나더라고. 마음에 있는 말. 보고싶어지네. 같이 아무말 안하고 걷고 싶다. 말 할수록 닳는 것 같다 뭐든. 가볍고 쓸모 없어지는 느낌. 밤에 하던 맹세가, 아침에는 기억나지 않는 것처럼. 마음에 있는 이야기는 깊게 오래 고민해야 그 질감이 드러나서. 그런 말이 듣고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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