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귀설화  
  hit : 2891 , 2011-06-02 01:23 (목)

신라시대에 지귀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그는 선덕여왕의 아름다움을 사모하여 너무나 고민한 나머지 몸이 점점 여위어 갔다.

어느 날 여왕이 절에 불공을 드리러 갔다가 지귀의 사모하는 이야기를 듣고 지귀를 불렀다.

여왕이 절에서 기도를 올리고 있는 동안 지귀는 탑 아래에서 지쳐 잠이 들었다.

기도를 마치고 나오던 여왕은 지귀의 잠자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금팔찌를 뽑아서 지귀의 가슴에 놓고
갔다.

잠에서 깬 지귀는 여왕의 금팔찌를 발견하고 더욱 더 사모의 정이 불타올라 화귀로 변하였다.

지귀가 화귀가 되어 온 세상을 떠돌아 다니자 사람들은 두려워하게 되었다.

이에 선덕여왕이 백성들에게 주문을 지어 주어 대문에 붙이게 하니, 그뒤 백성들은 화재를 당하지 않게
되었다.

이때 여왕이 지어준 주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지귀가 마음에 불이 나 몸을 태워 화귀가 되었네. 마땅히 창해 밖에 내쫓아 다시는 돌보지 않겠노라.’








                                                  -  출처 : 네이버 백과사전 -




  박재동 화백의 <인생만화>를  읽다가 지귀설화를 접했다.
  그리고, 한 사내의 몸을 태운 마음의 불을  오래 생각했다.




티아레  11.06.02 이글의 답글달기

서정주의 시,"우리 데이트는" 읽어보셨나요.

프러시안블루_Opened  11.06.02 이글의 답글달기

덕분에 방금 읽어봤습니다.
여러生이 윤회하여 불광동 선덕씨와 오류동 자귀씨는 행복한 연인이 되었네요. ㅎㅎ

햇볕도 아늑하고
영원도 잘 보이는 날
우리 데이트는 인젠 이렇게 해야지

내가 어느 절간에 가 불공을 하면
그대는 그 어디 돌탑에 기대어
한 낮잠 잘 주무시고

그대 좋은 낮잠의 상으로
나는 내 금팔찌나 한짝
그대 자는 가슴위에 벗어서 얹어놓고
그리곤 그대 깨어나거든
시원한 바다나 하나
우리 둘 사이에 두어야지

우리 데이트는 인제 이렇게 하지
햇볕도 아늑하고
영원도 잘 보이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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