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참을 살았다. │ deux.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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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없이 한참을 살았다. 한 번쯤 정리가 필요한 때라는 것을 느낀다. 뭐부터 정리할까. . . 아, 일단 자기연민의 늪에서 빠져나오고 있다. 이번 것은 참 길었다. 여러가지 억울함과 서글픔의 연쇄가. 돈과 관련된 학업과 관련된- 자기 연민이. 나는 지금 학교를 다니지 '않'고 돈을 벌고 있다. 돈이 있었어도 어쩌면 휴학을 했을지도 모른다. 학교를 다니는 의미를 찾고 싶었으니까. 그리고 내 월급의 반으로 학자금 대출을 갚고 있다. 솔직히 내 돈으로 안 갚았으면 좋겠다. 그러면 확실히 내가 여유로워지는 것은 맞으니까. 그 돈으로 젊음을 만끽하고 싶달까. 1년치 학자금 대출을 다 갚고 그 다음 학자금 대출 상환은 그 시기를 조금 미뤄놓고 다음 학기 한 번만 대출을 받은 다음 열심히 공부해서 장학금을 탈까. 아니면 학교를 다니지 말까. 아니면 이 모든 문제를 떠나서 '고소' 부터 해결해놓고 그 다음을 생각할까? '고소'와 '재판'이 생각보다 길어지면 학교를 다니면서 이것을 진행할 수 있을까? 학교 생활을 제대로 할 수 있을 지 솔직히 걱정이다. 감정적으로도, 시간적으로도. 상황이 너무 복잡해서 정리가 안 된다, 하. . . 장래에 대한 고민과 현재에 대한 고민- 비등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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