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학개론 - 써니 2  
  hit : 2839 , 2012-04-09 23:40 (월)

"건축학 개론"은 <잃어버린 빛>에 대한 영화다.....라고 쓰며  깨닫는다.
영화 Sunny가 이미 <잃어버린 빛>을 이야기 했음을.

분명  청춘에게는 스스로 발광하는 어떤 빛이 있다.

감독은 이미 청춘을 통과한 자에게  <청춘의 빛>을 회상시키기 위하여
10년후 주인공들의 달라진   모습을 공들여 보여준다.

그래서, 수줍던 건축학과생 승민(이제훈)은 "간접흡연이 얼마나 해로운줄 알아요?"라고 항의하는
여직원에게 "직접 흡연하는 나(엄태웅)는 어떻겠냐?"라고 받아칠 만큰 능청스러워지고
청순했던  서연(수지)은  의사 남편에게 위자료를 더 받기 위해  막판까지 버틴다거나
"야 이 나쁜 놈들아"라고 악을 쓰며 술주정도 하는 아줌마(한가인)가 된다.

추측컨데, 감독들은  그러한 수고로움이 상업적 성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는것 같다.

어쩌면,  승민이  끝내 하지 못한 고백도,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의 안타까움도 
미숙함과 순수가 만들어낼 빛을 도드라지게 할  재료일 터이다.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첫사랑이었다'는  헤드 카피 .. 참 좋다.





向月  12.04.10 이글의 답글달기

오랜만입니다. ^^ 반가워요,너무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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