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지글 지글 끓어 오르는 아스팔드 길에 계란을 톡 하고 풀어 놓으면 금방이라도 반숙이나 완숙이 될것만 같다. 도로에서 올라오는 열기로 인해 아지랑이가 보이고, 사무실의 에어콘은 꺼질줄 모르고 윙윙 돌아간다.
치사하게도 회사에 입사한지 1년 후부터 여름휴가가 생긴다니..ㅡㅡㅋ 연봉협상 할때는 전혀 그런 이야기 하지 않더만 ...
덕분에 다른 직원 휴가 가서 이틀동안 혼자 바쁘게 보냈다.
그래도 회사에서 바쁘게 일하는 동안에는 시간이 빠르게 가서 좋다 퇴근후에 집에서 혼자 있을때는 문득 문득 미치도록 외롭고 쓸쓸할때가 있다 그럴때면 무한도전이나 영웅호걸 청춘불패 같은 예능 프로그램을 처음부터 질릴때까지 하루 종일 보면서 혼자 미친 사람처럼 웃는다
한참을 아무 생각없이 속시원하게 웃고나면 내안에 쌓여 있던 우울한 기분들이 말끔히 날라간다.
그리고 여동생네 가족을 주말에 불러서 함께 점심식사를 하면서 조카를 보고 있으면 잠시 동안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 머문듯 해서 마음이 풀리곤 한다.
그냥 누군가 내 옆에서 내 이야기를 들어 주고 나도 그 사람의 삶을 들어주고 함께 공감하고 공유하고 서로 외롭지 않게 함께 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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