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편지   나의 삶
  hit : 2311 , 2012-08-27 11:17 (월)
참 오랜 만에 손 편지를 썻다.   그것도 술자리에서 ... 갑작스레 회사를 그만 두게 되서
동료들이 급히 회식자리를 만들어 주었다.  종로 3가의 마산 아구집에 모엿다

내가 써줄 사람은 4명.. 그중에 한명은 내가 예전에 좋아 했던 여자아이들 닮은
결혼한지 얼마 안된 회사 동료 여직원이었다.
다행히 내가 앉은 테이블에는 남자들만 4명이 앉아 있어서 내가 식탁 밑으로 편지를 쓰는걸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것 같았다.

술을 한잔 한잔 할때 마다 주위의 소리가 잘 안들리기 시작했고 글씨도 조금씩 삐뚫어 졌지만
그래도 꼭 써줄 말이 있어서 정신을 집중해서 써주었다.

 가끔씩 그녀가 있는 지점으로 출장을 갈때면 반갑게 맞아 주어서  일하러 가는게 즐거웠다.
올해 3월에 결혼했단다.  개인적으로 내가 좋아 하는 스타일이라 말할때 웃으면 혹시라도
내 가슴이 설레일까바  내 앞에서 웃지 말라고 했다 ^^;;

 그래도 이놈의 수호천사 병이 돋여서 머든지 잘 해주고 싶은 마음이 컸었는데
 이미 다른 사람의 아내 인 것을 ㅎㅎ  난 항상 왜 그런지 ㅎㅎ

 그나마 지난번에 출장가는 중에 역에서 파는 갓 만들어 따끈한 못난이 빵을 몇개 사서
전해 준게 전부 였던지라  정성을 닮은 손편지를 썼다

 아직 결혼해서 신혼초인 지라  그녀를 닮은 예쁜 아들 딸 낳고 행복한 가정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그후에는 맘 놓고 술을 마셔서 2차로 호프집에 간거 같은데 취해서 맥주는 안마시고 집으로 돌아왔다


 
기쁘미  12.08.27 이글의 답글달기

ㅎㅎㅎ좋은씨앗님은 참 소년같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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