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이 저리다. │ 현실체험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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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에 있는 것을, 어떻게해서든 풀어내야만 숨을 쉴 것 같았다. 전화할 상대를 찾다가, 이야기를 할 상대를 찾았다가, 그럴만한 사람이 없다는 사실에, 다시 내려놓고 한숨쉬었다. 다 내려놓고, 주저앉아 펑펑 울었다. 내 마음도 제대로 추스리지 못했는데, 현실은 그냥 내 앞에 있다. 비켜가지도 않은채. 힘들다고, 카톡이나, 어디나 글을 써놓으면, 누군가들이 본다. 보고서, 그런 말하지말라고, 지우라고 말한다. 심지어 나의 문여사까지. 그래, 문여사의 속이 상한다는것은 나도 알고있다. 하지만, 어디에 푼단 말인가. 쉼 없이 달려왔다. 혼자 속앓이를 하고, 털어놓을 곳이 없어 혼자 앓고 혼자 울었다. 잠시만, 다 내려놓고 쉬고 싶은데, 그럴 여유조차 없어서 더 절망적이다. 그렇게 또 혼자 앓고, 혼자 운다. 손끝이 저리더니, 이젠 온 몸이, 온 마음이 저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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