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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좋은나
 건조   미정
조회: 1056 , 2001-09-16 21:44
배부른소리라고 욕먹을지도모르겠다...그치만 다 닥쳐봐야 절실한것아닌가...
난 대학이란것이 너무힘들다...이런사람정말많겠지만, 하나라도 더 좋은이름따겠다고,원하지않는과를와서
...고등학교때처럼 새벽같이 몇시간씩 지하철타고와서 졸면서 시간을때우고,하루종일 멍한상태로 피곤하단소리만 반복하고있을때...5일이지나고 주말이되면 그 시간들이 너무 무의미하기만 하다...아무감동도 보람도 없고,생각없이 시간에 쫓겨 해야되는 과제들만 남는다...토론수업을해도,난 아무것도 느끼지못하는데,뭘말해야되는지모르겠다.어쩌면 문대로 들어와서,그 무겁고 해답이 나오지않는문제들을 풀어야한다는 압박감에 질려서,더 실용성을따지게되고,수학처럼 살려고하는지도 모르겠다...그치만..난 순수학문에 정말 관심이 없다.철학책을 아무리 뒤지고 파도,세상에 나가서 겪는 경험들로 얻어지는 깨달음같은거 느낄수가 없다.오히려 더 고지식해지고 답답해지는 느낌뿐이다.난 조금이라도 빨리 하고싶은일을향해서 발을내딛고싶은데,
다들말린다.전문대에 이제졸업반인 친구는 넌 아직시간의 여유가있지않냐고하고...나이가 많은선배들은 나중에사회에서의 경쟁에서 이길생각부터하고 공부해서 졸업장부터 따라고하고...다들말리는데,처음엔 반감이 들엇는데..이제 흔들린다...왜 다들 말릴까...그사람들눈엔 내가 후회할게뻔한길을 갈려고 고집피우는것처럼보이는걸까...그리고 혹시 정말 그런건데,내가 어려서 외고집을 피는건 아닐까...학교매여사는것같아 답답하다...내가 너무 좁게 산것만같이 느껴져서 학교밖에서 사람들을겪으면 자신감이 없어진다.내가 하는말들이 너무 철없고 어리게만 보일까봐...그치만 그러면서 그 다른사람들한테 배우게된다...그리고 그땐 내가 좀 자란것같아 기쁘다...더 겪어보고싶고,여러사람들을 더 만나고싶다.하고싶은일도 해보고싶고...누구하나라도 한번해보라고,얻는게있을거라고 격려해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안정적이고 일반적인길을가지않는다는 것이 그렇게 위험한것일까...그게그렇게 뜯어말려야만할일인가....그런일반적이고무난한길을간다는게 난 너무재미없고  답답하기만하다...그길을벗어나면,그건 꼭 일탈이고,그럼나중엔후회할것이라는거,그게 스물하나의의 나이에이렇게 겁내야할일인가...실패한다는게 다 잃는것만은 아닌것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