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씩 먹을수록 안게되는 것들이 생긴다.
부모님의 기대, 나의 욕심.
2013년에는 ...
"...그래서 너는 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거 같애.."
"아니야, 내가 말로 잘 표현을 못해서 그렇지, 행동도 잘 못해서 그렇지 많이 좋아해, 정말 좋아해. 진짜"
"보통 연인들은 이러저러한데.. 너는.... 괜히 졸라서 그런 말 듣는 거 같아. 이 얘긴 그만하자"
"...그렇게 생각하지 마..."
알아주지 못했던 것들
전해주지 못했던 말들
닦아주지 못했던 눈물
참 오랜시간을 지나 마음을 두근거리게 하는 사람이 있었다.
내 사람이 아닌건지... 우린 헤어졌고, 나에겐 전해주지 못한 것들만 남았다.
용기내어 집 앞에 두 번을 찾아갔었다. 그리고 나도 마음이 정리가 되었다.
그를 불편하게 하고 싶은 건 아니었으니까..
내가 보인 행동과 말들에 대한 오해와 그가 남모르게 받았을 상처에 내 마음이 더 아팠음을..
많이 미안했다고 전해주고 왔다.
상황이 정리가 된 것이지 미묘한 것들은 남는다.
먼저 하기엔 쑥쓰러웠던 애정표현을 속으로 껴안는다.
아침저녁 메시지를 기다리는 내 기대를 껴안는다.
주말의 여유에 대한 공허함을 껴안는다.
이럴 때 쓰라고 있는건데.. 틀어막힌 것처럼 나오지도 않는 눈물샘.
그만큼은 좋아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이 씁쓸함은 뭔지..
스스로도
알 수 없게
되어버린
내.
마음을.
조용히
껴안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