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고할 수 있어?
그런게 어딨어.
확고한 척 하고 사는거지.
외롭지 않을 수 있어?
에이, 그럴리가요.
당신은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야.
그러니까 당신은 외로울 수밖에 없어.
아주 가끔 혼자가 아니라고, 외롭지 않다고 착각하는거지.
힘내.
좀 힘들고 좀 외로워도 그거 아무것도 아니야.
말도 안되는 비극도 먼지 묻으면 희극이 되잖아.
신이 있다면, 인간에게 망각을 준 것은 정말 신의 한 수였다고 말해주고 싶어.
Thanks God. I have forgotten that.
아, 좋았던 기억 하나 꺼내보자.
전 여친한테 연락이 왔었어
부모님이 해외여행갔다고, 오라는거지 뭐
갔어. 또 좋다고
한 일주일
난 노트북만 있으면 어디서든 할 일 많으니까
그 집에서 먹고 자고 했어
신혼여행온 것 같더군.
그렇게 일주일 외로움 하나 못느끼고 지냈는데
응,
벌써 오래 전 일처럼 느껴지고
전여친이랑 다시 사귀는것도 아니고
그냥 그래.
난 다시 내 일상으로 돌아왔다가.
오늘 문득, 급, 외로워져서 칭얼대려고 오랜만에 울다 들렸더니
이미 많은 영혼들이 칭얼칭얼하고 있길래
위로해주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힘내자구
다들 힘드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