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훈이...
정말 사랑하는 사람.....
아무리 다른 사람 만나대도 밀어내지지 않는다
너무 깊숙하고 크게 자리하고 있어서 그 녀석을 지우려면 아마
난 죽을정도로 피흘리고 울어야할거야....
너무 오랫만에 만났어
정말 오랫만에 만났는데 매일 만나왔던 것처럼 익숙하고 편하고 즐겁고 행복했다
잊고지낼만큼, 그래도 아무렇지도 않을만큼 나에게는 소중하다
다시는 이런 사랑할 수 없을거야
창완이한테 마음아픈 소리하면서, 석훈이를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말하면서
아무리 아름답고 어려운 말로도 내 마음을 표현해 낼수 없는게 아쉬웠다
내가 석훈이를 얼만큼,어떻게 사랑하는지 내 느낌을 모두 가르쳐줄 수 있다면
창완이를 인정하지 않는 나를 허락할텐데...
석훈이랑 나는..다른 점도 너무 많고...
내 이상형과는 너무나 다르지만 이상형이란건...
환상일뿐이고 만나보지 못한 꿈일 뿐이야
음정이 엉망인 훈이의 노래를 들으면서도 이뻐보이기만 하구
거친 말투를 보면서도 재미있기만 하다
날씬하지 않은 허리를 만지면서도 "남자는 자고로 덩치가 있어야해~"하면서
즐겁다....
1년 조금 넘게 만나면서..1년 3개월을 군대간 녀석 생각만 하면서도
기다린다는 생각 해본 적 없고..그냥.....사랑한다는 마음뿐이다
10년을 헤어져있어도 내 옆에 있는거야
언젠가는 그 시간이 지나면 내 옆에 있을거니까....
같은 세상에서 서로만 생각하면서 살아가고 있으니까
내 생활도 충분히 누리고 있고, 내모습을 뺀 나머지 훈이의 생활도 사랑하니까...
내 남자친구인 훈이를 사랑하는게 아니라
정석훈이라는 한 사람을 사랑하는거....
창완이가 알아줬으면 좋겠다
잘 짜여진 스웨터의 앞뒷면처럼 우린....
헤어지면...한올한올 모두 풀어져버려서 꼬불꼬불 상처남은 실타래가 돼버릴거라고...
나를 잊어주기를....
석훈이의 사랑으로 예쁘게 남게
나를 잊어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