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난 정말 나쁘다
아침일찍 겨우 시간내서 전화하는 훈이에게 화를 내버렸다
일부러...기억안난다구 했지만...약기운때문에 가물가물하다고 했지만
내 감정 거르지도 못한 채 내뱉어버린 말이 내 맘에 돌아와 박혔다
정말 아무것두 아닌데..왜 그랬을까...
이런식으로..우리가 좀 친하구 의심할 필요없는 관계라지만 나 계속 이런식으로 하면
안되는데...
가깝고 많이 사랑할 수록 말조심하구 더욱 아껴주구 해야하는데...
잠못자구 뒤척거리면서 짜증이 많이 쌓였었나보다
훈아...미안하다...
정말 잘하고싶은데 나 요즘 왜 이렇게 불안하고 그러니...
공부도 제대로 안되고 앞날이 확실하지 않아서 그런가보다
넌 나보다 더 힘들텐데....
내 생각뿐야....
니 생각을 해야하는데...훈이가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걸 바라는지....
니 걱정을 해야하는데 그게 잘 안되네...
미안하다
이런 내 옆에서 얼마나 견뎌줄 수 있을지....
솔직히 난 자신없다
사랑때문에 나....공부나 일...포기하지 않는 사람인거 알지?
사랑은 사랑이고...내 일은 내 일이야....나 그런 사람인거 알지?
나중에...내 욕심 채우고자 자신을 닥달하면서 지낼 내곁에서
너가 얼마나 견뎌줄 수 있을까?
영원히 내 곁에 있어줬음 하지만...너 없어지면 나 행복하게 살지도 못할거지만
너가 힘들어서...편하고 가정적인 여자 만나서 간다구하면
잡진 않을거다
너가 힘들면 내가 좋을건 또 뭐냐....
사랑한다...
이 행복이 아까울정도로 사랑한다...
이 행복을 꾹꾹 눌러버리고 싶을 정도로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