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제주도는 갔다왔다..
가도 맘 불편할것 같아서 안갈려고 비행기 취소했었지만..
그냥 집에 있기 너무 답답했다.
가도 맘이 불편. 안가도 불편..
마침 오는 비행기가 하나 떠서 나도 모르게 다시 예약을 하고..
3일에 오빠를 봤는데 그래도 죽 먹는 양이 늘었대서 안심이 되기도..
가서 새로운 먹거릴 구해오자는.. 내 합리화를 하며 갔다왔는데...
오늘 오빨보니.. 물도 못마신다....
물만 마셔도 다 올리고...
안마셔도 노란 액체올리고..
하..
답답하다..
목이말라도 올리니 물도 못마신다...
암이 그대로라더니.. 갑자기 왜이런지..답답하다..
정말 하루하루가 다르니..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
오빤 의지가 강한데...
오빠 어머닌 .. 딸이 이제 맘 준비하라고 하더라며..
하..
사실 그땐 별 생각없었는데..집에 오면서 생각하니 짜증이 났다..
오빤 저렇게 의지가 강한데!!!!!
물론 그동안의 병간호로.. 지치신건 알겠지만..
오빠가 답답해 하는 마음이 이해 될 것 같기도하다..
아까도 오빤 물도 못마시고 올리는데.. 이모가 차가지고 오신다며 아버지랑 어머니랑 같이 식사하러 가셨다...
몰라..식사는 하셔야되는거 맞는데... 장기 병간호로 그러신건 알겠는데... 오늘 점심부터 오빤 물도 못마셨다는데....
아..모르겠다..
물론 나보다 훨씬 걱정 많으시겠지만...
휴..
오빤 항암 못하게 될 경우 병원에서 나가라 할수도 있다고..
집에가면 죽는다고.. 다른 대안을 생각해보자는데..
어머닌 나보고 어떻게 해야되는지 묻고계시고..
오빤 정말 답답해 하는것 같았다..
그동안은 내가 간섭하기 참 그랬는데..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오늘 정말 몇년만에 암카페에 들러 정보구하고 글올리고..
장폐색이 오면.. 못먹고 올릴수 있단다..
그게.. 암이 진행되면 그런 현상이 올 수 있는거라는데..
병원에선 암 크기가 그대로라 했다는데!!!
뭐가뭔지 모르겠다..
무튼 당장 시원한 물이라도 먹을 수 있었음 좋겠다..
낼 의사랑 면담한다는데.. 시술이든 수술이든해서 먹을수 있었음 좋겠다..ㅜㅜ
오늘 제주도에서 천혜향 쥬스 얼려서 가져갔었는데..그것도 먹고싶어서 먹긴 먹는데.. 다올리고...ㅜㅜ
아진짜..맘아파서,ㅜㅜ
물이라도 먹게해줘야지!!
너무 잔인한병 아니야?????ㅜㅜ
휴...
복막전이된 암만 치료하는 병원이 있다는데...
그동안 내가 넘 무심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병원에서 알아서 해주겠지,.싶었는데..
정말 하루하루 달라지니..ㅜㅜ
제주도에서도..일부러 절에 가서 빌었는데...
내 소원 안들어주시는거 아닌지..ㅜㅜ
제발...오빠를 지켜주세요....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