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대체,
'누구보고 하는 얘기'인가...?
'연애 이야기'는
매우 '트렌디한 소재'이다.
'동시대'를 보여주는
직접적이면서도 동시에
매우 은유적인 담론이다.
지금 나와 있는
'연애관련 콘텐츠'에 대한
자료조사나 공부를
얼마나 했는지 모르겠다.
정~말 진부하고
대단히 시대착오적인 이야기다.
캐릭터만 놓고 말하자면,
'준수(이승기)'와 '현우(문채원)'는
분명히 사귄지 1년 못가서 헤어질거다.
내가 보기에 둘은,
완전히 '다른 종류'의 사람이다.
다른 종류라는 것은,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라는 말이다.
지금 시대엔 '연애'를
어떤 must의 범주에 넣지 않는다.
호감이 생기면
챙겨주고
고백하고
사귀고
결혼하고
애낳고...
오래오래 잘 살았다...식의
매우 기계적이고
자동연결같은 연애공식이
폐기된지 오래다.
그 이유는
사회적인 변화 탓이 크다.
호감이 있어도
챙겨줘도
고백해도
사귀고 있어도
연애를 하는데
심각한 문제가 늘 있다.
그게 섹스의 문제든,
돈의 문제든...
아니면,
동시대적인 문제인
'독립하지 못하는 젊은이들'의 문제든...
이제는 '남들처럼'
똑같이 연애하는게...
'나한테는 정답이 아닐수 있다'는걸
그걸 깨닫고 있다는거지.
갈수록 사람들이
'자기 욕망'에 솔직해지고 있는데..
이건 단순히,
호감가는 사람에게
돌직구를 던지거나...
성적으로 개방적이라거나...
정도의 문제가 아니라
어차피 내 삶이 (사회적으로)
모두 충족되지 않는거 아니까,
스스로 자기 삶에서
정말 중요한거를
'자신만의 연애'를 통해서만은
꼭 충족시키겠다는 심리가
매우 강하다.
하나를 먹어도
정말 맛있는 것,
유명한 곳에서 먹어야 한다..든지
난 깨끗하고 고급스러운 곳이 좋다...든지
누굴 꼭 사귀지 않더라도,
일주일에 한번은 꼭 섹스를 해야 한다...든지
이게 바로,
'사는 태도'
'가치관'이 중요한 이유다.
그리고 이런게
20대의 문제만 아니라..,
30대도 마찬가지고
40대도 마찬가지다..
갈수록
'가치관'을 중요하게 따지는
시대라는 거다.
단순히
지고지순 18년간
뒤에서 챙겨주는 남자가
뭐 대단하다고 그를 받아주나...
심지어, 다른 남자랑 썸타니까
그동안의 자기 '진심'을 짓밟았다고
본전생각에 쫓아가서
'니깟게 사랑을 아냐'며
진상떠는데...아우...환장하겠네.
또 그런 남자보고
'내 인생에서 그만 꺼져'달라던 여자도
막상 그 놈이 옆에 없으니까
보고 싶고 존재감 새삼 느끼게 되고...
아....
뭐 언젯적
'착각놀음'이더냐...
챙겨주면
당연히 상대도
고마워하고 받아줘야 하는거 아니냐는 놈이나...
외로움에 덥썩 받아 물고
휘청대는 헛똑똑이 년이나...
미안한데...
정말 둘 다 매력없다...
최근 영환데...
'오늘의 연애'가 아니다.
tvN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가
훨씬 생생한 '오늘의 연애'다.
그래서 다시 묻는다.
이 이야기는 대체,
'누구보고 하는 얘기'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