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란 누구인가? 굳은살을 가진 사람이다.
땀과 눈물이 수없이 지나간 자리,
우리는 그곳을 굳은살이라 부른다.
굳은살을 만들어 주는 건 박수나 환호나 성공이 아니다.
결핍과 한계와 실패다.
내가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이, 내가 한 번 무너졌다는 생각이,
다시는, 다음엔, 더는 같은 단어를 꾹꾹 눌러 붙인
굳은살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그렇게 매일매일 한 뼘씩 한계를 넓혀가는 자.
울퉁불퉁 거친 굳은살을 손안에 훈장처럼 달고 있는 자.
바로, 프로다.
- 정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