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주 솔직히 말하자면...
질투났음.
공부도 잘하는 놈이 운동도 잘하고,
심지어 요리도 잘하는...짜증나는 놈.
CF에서 꽤나 이름 날리던 감독이지만,
영화쪽에서도 설마 계속 그러겠어?
삐딱하게 본거 인정함.
#2
확실히 방송 드라마 감독들보다는,
CF 감독쪽이 영화라는 장르에
잘 어울리는 듯 함.
'그림'에 정성을 들이는데,
그 그림이라는게 배우이외에
'미장센'이라고 하는 부분에 집중하는 점이,
'배우'라는 그림에 거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드라마 연출자와의 차이.
하지만, 좋은 '작가'의
지원을 받아야 하는 것은 공통점.
#3
원작이 된 인텔&도시바 광고 영화도 봤지만,
이 정도 결과물을 뽑아낸 것은 아주 훌륭.
원작도 출발 아이디어만 신선했지,
결과까지 통찰력있게 끌고 간 작품이 못됨.
'내면의 아름다움'이 왜 중요한지
그게 '겉모습이 매일 바뀌는 것'이라는 설정과
어떻게 연결되어 설득되는지 매우 안일하게
거의 방치되듯 마무리 되는 작품이라...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용감한' 결론이
오히려 더 한 발 나아간 느낌.
#4
그럼에도 이번 작품은,
맛있어 보이고, 냄새도 좋았지만,
먹고 나면 딱히 특별한 맛이
기억나지 않는 작품.
'맛'은 오랫동안
재료들을 숙성 시켜야
얻을 수 있는 부분인데...
'내면의 아름다움'이란 부분을 설득하기 위해
'외면이 바뀐다'는 재료에 대해 더 숙성하고
고민했더라면 좋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
재료에 대한 '고민'과 '정성'을 들인다면
다음엔 매우 더욱 탄탄한 작품이 나올듯.
감독이 '정성'을 들일줄 아는 사람인듯하고,
또 미끈한 스토리텔링 솜씨를 갖고 있기에...
다음 작품이 기대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