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건방지게 전화받았다는 이유로
여자친구를 4시간넘게 갈비뼈 부서지게
폭행한 남자를, 다니던 의대에서 잘릴까봐
그냥 벌금형에 처한 뉴스를 보거나,
영결식이 치뤄지는 2시간 가량
강추위속에 벌벌 떤 어린이합창단을 대하는
소위 '어른'들의 당시 대응태도를 보거나,
그 외, 수많은 사회 뉴스에서 발견되는
지금 시대에서 '사회적 약자'를 대하는 기본인식이...
'약자는 그냥 무능한 것'이라는 태도.
<강한 것이 최고의 선>이라는 맹신아래,
돈없고 힘없고 약한 구성원들은
'돌봐줌'의 대상이 아니라 '먹잇감'이고,
강자의 앞길에 방해되지 않게 치워져야할
'걸림돌'이라 본다는 것.
그런 프레임을 또 이식받은 약자들은,
그 안에서 또 '서열'을 나눠
약자들끼리 짓밟고 뜯어먹기를 반복하고...
(그래야 조금이라도 강자로 보일수 있으니까...)
이렇게 알아서들 자기학대(!)를 하니,
엿같은 시스템인데도 반발하고 뒤엎기가
참 어려운 환경인셈.
그래서 오히려 더욱 절실한 것이...
민중의 '각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
시민으로서 자존감 즉,
'우리는 서로 챙기고 돌봐주고
그런 인간적인 사회에서 주인으로 살 자격이
충분한 사람들이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는 것.
그래야 그걸 손상시키거나
훼방놓는 인간들의 시스템에서 벗어나
그들을 심판할수 있으니까...
그러므로 비로소 분연히 일어날 수 있으니까...
그들이 시키는대로
가만히 있지 않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