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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투
 건강   11
조회: 2295 , 2016-08-08 00:22
건강이 많이 안좋아졌다
건강은.. 긍정의 힘에서 나오는 것 같다.
긍정적이고, 스트레스 안받고. 잘먹고.

긍정적이고싶다.
긍정적이고 싶다, 긍정적이게 될거야! 해서 정말 그렇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도 모르게 저 깊은 부정적인 곳으로 들어가버린다
그래서
한가지 방법을 시도해보기로 했다.

원래 이 세상은 믿을사람이 없는 것이고.
의지할 사람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고.
의지하고 싶은 마음 자체가 모순인 거라고.

모든 기대와 욕심들을 버려보기로 했다.

그러면 일상의 소소함이 감사하게 느껴질까.


나는 짜증이 많다.
짜증나짜증나. 내가 민망할 정도로 달고 다니는 말이
짜증나이다.

일요일 오후 수업을 듣고 난 후, 알 수 없는 짜증에..
궁금해졌다. 왜 나는 이렇게까지 짜증을 내는거지.
생각해보니 내 뜻대로 되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내가 하고 싶은것 바라는 것 모두.
참아야하고, 안되는 것 투성이.
바란다는 것 자체가 사치다.. 무엇을 선택하려면.
포기는 필연적이고. 그에따른 대가도 분명히 존재한다.
과연 나는, 그러한 대가들을 치르고 살아왔을까.
만약 그러한 대가들을 치르고 노력한다면.
감사하며 그래도 난 행복한 사람이야라고 느낄수 있을까.

며칠 전 선풍기가 생겼다.
사실 내가 샀어야 했는데 귀찮기도 하고.. 돈도 아까워서 끝까지 버티다가
결국 아빠가 하나 얻어왔다ㅋㅣㄱㅋ
원래 같았으면 더워서 그냥 생각도 안하고 잤을텐데.
지금은 배 찜질까지 하고 있다.
감사하다.

내 짜증을 받아주는 사람이 있고.
아직까지 나에게 금전적인 지원을 해주시는 부모님이 계신다.



모든 것이 두렵다 두렵지만
내일 하루만 생각하고.
사람이 아닌 하나님만 생각할거다,
그리고 나는 결국 그렇게 될거다. 겁나 슬프지만...

질주[疾走]   16.08.08

세상에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없을 것 같지만 있습니다 오투님.
항상 건강챙기시고요. 건강이 최고아입니까

오투   16.08.08

없을 것 같지만 있다는 말씀에 위로가 되네요 감사해요 질주님!ㅎㅎ

B   16.08.08

선풍기 사다주시는 아버님도 계시네요~^^ 저도 비슷한 고민을 자주 해요. 억지로 긍정적이려고 애쓰기 보단 때론 아무 생각 없이 운동하거나 놀거나 멍 때리는 것도 도움 되는 것 같아요.

오투   16.08.09

맞아여ㅎㅎ 생각없이 다른 것에 집중하면 자연스럽게 잊혀지거나 해결되어있거나..하는데 생각없이 지내는 것도 노력인가봐요ㅎㅎ 댓글감사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