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대학교에서 처음 친해지게 된 친구와 전화를 하게됐다..
언제부턴가 멀어져..지금은 정말 아주 가끔 연락하는 그 아이...
그 아이와 통화를 하면서...아니..그 전부터 요즘은 자꾸만...
학교에 가고싶다..
다시 돌아가고 싶다...
학교를 다니면서...친구들과 웃고..공부하고...그렇게 지내고 싶다는 생각이..자꾸만 든다...
학교가 다니고 싶다...
학교로 다시 가고 싶다...
지금 같아선..그냥 무조건 할수 있을거 같은데..
안다...
지금 내 상황에 이런 말들...아무런 소용없는 투정들이란거..
내가 아무리 투정부리고...졸라봐도...될수 없는거란거..
우리집에서 내가 돈 안 벌고..학교 다니면..
우리 엄마랑..내 동생,....정말 까마득히 어려운 생활을 하게 될거다..
내가 포기해 버리면...
난....낭떠러지로 떨어지는...거라고 생각한다..
지금 이 생활...싫고 지겹다고..정말 도망가고 싶다고...
포기해 버리면.....
모든게 끝인거다...
휴....책임감....이런건가 보다...
이렇게 어렵고...힘들고..지겨운거였나보다...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흔들리지 말자는 생각이 들면서도..
자꾸만...자꾸만..뒤를 돌아보게 되는 이유를 모르겠따..
이제는 정말 한켠의 추억이 되버린...내 대학생활을...자꾸만..들춰보고 싶은지..
지금은 휴학이지만...자퇴로 해야겠다..
자퇴서를 내야겠다...그래야 완전히 끝이 날거 같다..
부럽다...학교 다니는 친구들이 부럽고..
그저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돈 걱정 하지 않고..부모님이 주는 용돈타고 다니는 아이들이..
그저 부럽다...그저..부러울뿐이다...
아직은...내가 내 자신도 지키기 힘든데...나 외에도...가족이란 타이틀이 붙어버렸다..
어쩔수 없는거지만...꼭 해야하는거니까...난..잘해내야겠다...
언제나...정말 하루에 백번도 더 생각하는 말...
강해져야해...
난....내 그릇을 넓히고...내 안목을 높이고..
내 뼈가 부서지더라도...열심히 일해서..인정받아....내 가족을 지킬거다..
내가...
이젠..내가..
흔들리지 않고...지킬거다...
꼭 지켜내고 말꺼다...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내 가족을 위해서..엄마와 동생을 위해서..
무엇보다도..우리 엄마를 위해서..난 살꺼다...
악착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