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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아덕회
 영화 <원라인>   2017
조회: 2078 , 2017-04-05 06:14

<원라인> 간단평

1. 맛있다. 잘 만들었다. 그런데 인기가 별로다. 이런 경우 좀 당혹스럽다. 하지만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분명하게 원인을 알 수 있다. '때'가 안 맞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뷔페'메뉴를 제공받은 기분.   

2. 이런 류의 영화에 대한 기획은 늘 있어왔다. 한마디로 '케이퍼무비' 계열의 범죄오락영화. 이런 영화들의 특징은, '범죄의 과정을 속속들이 보여주는 것' 그리고 그 본질엔 '통쾌함'이 있다. 대리만족을 하고 싶은 관객들의 마음을 영화가 대신 풀어주는거지. 여기에 살짝살짝 변형을 가하는게 장르의 맛. 그런데, 이게 반복되다보니 '참신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최동훈감독이 <범죄의 재구성> <타짜> 그리고 <도둑들>이후 이런 케이퍼무비를 더 이상 안만드는지도 모른다. 

3. 캐릭터 모두 생생히 살아 있고, 그리고 그 대부업계 관련 '취재'를 빡세게 하지 않았다면 모를 '현장용어'도 풍부하다. 정말 최동훈감독이 15년전에 썼다는 <범죄의 재구성>과 비슷한 느낌이다. 하지만, '때'가 안맞은게 아닌가 싶다. 그리고 실제로 이 스토리의 시대배경도 맥락없이 2005년(2005~2006년)이다. 2017년에 왜 2005년 배경 이야기를 하는지 '맥락'이 연결안된다. 혹시, 그때부터 준비했던 시나리오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4. 너무 오래된 '스토리'나 기획은 때론, 아예 더 푹 묵혀두는게 정답일수도 있겠다 싶다. 이 성찰이, 이 영화를 개봉하는 날 굳이 찾아본 나름의 '의미'랄까... 혹시나 오해있을까봐 하는 말인데, 만들기는 잘 만들었다. 지금 시대국면에 어울리지 않아서 그렇지. ㅎ




HR-career   17.04.05

무아덕회님 추천 받고 보러 갑니다^^ 재밌다니 궁금하네요

무아덕회   17.04.05

제가 추천했다고 보러 가신다니 반갑긴 한데...괜히 책임감 느껴지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