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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소년
 회의감을 이겨내기가 몹시 힘들다...   나는 꿈꾸는 소년
조회: 978 , 2017-07-04 23:57
나는 경찰공무원이다.

나름 그동안은 국민을 위하여 봉사한다는 생각과 사명감 같은게 있었던 것 같다.

월급도 작고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때도 있었지만, 경찰이라는 직업에 만족하고 항상 자부심이 있었다.

그런데 요즈음은 내 직업에 많은 회의감을 느낀다..

내가 시민을 위해서 행했던 행동이 그 시민의 입맛에 맞추지 못했다는 이유로  변질 되고 와전되어 몇일동안 욕을 먹고 시달리고,

경찰 내부에는 나를 위해 진심으로 마음써 주는 사람은 누구도 없으며, 다들 자기 안 다치기 위해 선을 긋기 바쁘다.

국민을 위해 열정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행동 할 수록 나만 상처 입는게 현실이다.

이제라도 사명감보다는 밥벌이라는 생각을 머리 속에 담고,

시민보다는 나를 위한 삶을 살아야하는건가..

정말이지 회의감이 드는 요즈음이다..



carol   17.07.05

꿈꾸는 소년님, 세상이 너무 황량하고 각박합니다. 저 역시 회의감이 들었다가 화도 났다가 슬프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그래도 제가 완전히 절망하지 않을 수 있는 이유는, 정말 괜찮은, 진실로 사명감을 가진 멋진 사람도 있기 때문입니다 (가뭄에 콩나듯 이긴 하지만요). 아마 꿈꾸는 소년님이 그런 사람 중 하나였겠지요. 그동안 열정과 사명감으로 국민을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그렇게 해달라고 저는 감히 당신에게 억지를 부릴 수는 없습니다. 다만 꿈꾸는 소년님의 열정을 다시 살릴 수 있는 가뭄의 콩 하나가 자라나길 마음 깊이 바라봅니다.

꿈꾸는 소년   17.07.05

진심으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