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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아덕회
 축협의 직무유기   2017
조회: 1827 , 2017-11-11 17:51

영화의 경우, 감독과 배우만 보이겠지만 사실 그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선 눈에 보이지 않는 '스태프'의 역할이 크다. 무엇보다 감독과의 호흡이 대단히 중요한데, 감독의 연출방향에 반대하거나 따르지 않는 촬영감독, 미술감독, 그리고 조감독이 있다고 생각해보라. 간단하다. 종종 감독을 엿먹이기 위해서, 감독과 호흡이 잘 맞지 않는 스태프들을 붙이기도 한다. 그럼 작품이 온전히 나오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전 국가대표팀 감독이었던 슈틸리케에겐 이 스태프들의 존재가 전무했거나 역할이 없었다. 수석코치를 다른 팀 감독으로 빼가거나, 공석이 된 코치 자리를 메꿔주지 않고 1년 넘게 방치하거나 그랬다. 그래놓고 결국 감독을 경질하는걸로 사태를 정리했다. 어제 경기는, 제대로 '팀'이 꾸려졌을 때, 그리고 헌신적인 스태프가 존재했을 때 팀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알려준 결과다. 내 말은 결국, '축협의 직무유기'에 대한 얘기인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