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向月
 탐나는 사람이 생겼다.   지난 이야기
조회: 1991 , 2018-12-28 17:04

 오랜만이다. 두근거림

 동경이었나? 아무튼 그런 느낌이었는데, 처음엔.

 

 내가 가보지 못한 길을, 가고싶었는데 가보지 못한 길을 그분이 걸었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내겐 동경의 대상이었는데

 그 길을 떠났던 이유가 나와 같다는걸 알게 된 순간,

 확 그분이 들어왔다.

 

 개인적인 만남은 한차례도 없었고
 공식적인 자리에서 그저 인사 한번, 웃으며 던졌던 농담들에 웃음 몇번.

 그러다 어제 대화로만 무려 6시간을, 소주 7병을 마시며.

 그분과 나와 국장님과 함께 했다.  

 

 나무를 만지는 분인데

 그 나무를 만지는 자체만으로도 그냥 좋은.

 나도 나무를 참 좋아하는데, 라고 꼭 집어 공감대를 형성하고 싶은.

 그 분의 일상에 잠시나마 들어가고 싶은, 그런 마음.


 

 부담스러울까봐, 더이상 뭐라고 대화를 이끌어나갈 수 없는 그런 마음.

 나를 다 보여주면, 어떻게 될까,

 그 분의 삶에 내가 조용히 한발자국씩 들어가고 싶은데,

 괜찮을까? 라는 두려움.


 그러면서 약간의 자격지심.

 그러면서 그분도 나와 같지 않을까, 라는 오만함

 내가 들어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까, 라는 기대.




 실로, 정말 오랜만에 두근거린다.

 자꾸만 생각나고.

 그 크고 두툼한, 나무를 만지는 그 손을, 한번 잡아보고 싶다.


 

 

 

HR-career   18.12.28

오! 드디어~^^ 새로운 설레임! 축하하오~ 향월아. 달달한 글 기대하마~~ 헤헤.

向月   18.12.29

호기심인지, 뭔지 잘모르겠어요.
그냥 예전과 달리, 조금 조심스럽네요...

HR-career   18.12.29

행복하고 달달한 글이 올라오길 바라마~ 늘 재밌고 즐겁게 살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