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작은 회사를 하신다. 나도 일을 돕는다. 직원 하나가 버릇이 없는데 아빠만 모른다.
사회생활 경험이 있는 분이 좀 이야기 해 주셨으면 한다.
에피1. 직원 고용에 관한면:
자기랑 쿵짝이 맞는 직원과 둘이 앞으로 우리가 일을 잘 할테니 다른 직원 뽑지말고 월급을 더 올려
달라고 한다. (그때 쿵짝이 맞았던 직원은 지발로 지 성질에 뛰쳐나갔다. ) 나는 그런 말을 하는 자체가
아빠를 만만하고 우습게 보는것 같다. 상사한테 직원을 뽑아라 말아라 할 수 있나? 그리고 그 직원보다
경력직을 구하려고 공고를 냈는데 자기가 있는데 왜 자기보다 높은 경력직을 구하냐고 그런다.
에피2. 요구하는 면:
십분 늦게 퇴근 했다고 잔업수당 달라고 한다. 그 직원말고 어쩔 수 없이 늦게 퇴근하시는 분들
있는데 그런분들은 나중에 잘 해 드리지만 잔업수당 말씀 안하신다. 혹은 이틀동안 서서 근무 한 적이
있는데 수십년 일하신 분은 한번도 불평하시지 않는데 다리아프다고 책상 넣어달라고 요구한다.
에피3. 회식자리:
제보에 의하면 회식자리에서 은근히 아빠한테 말이 짧아진다고 한다. 그리고 각자 새우 한마리씩
있는데 엄마가 보는 앞에서 아빠 밥그릇에 새우를 까서 올렸다고 한다.
에피4. 평판:
팀장님이 퇴사를 하는데 마지막 말씀이 그 직원 계속 있으면 도움이 안된다는 것이다. 일 안한고 계속 놀고,
완장질, 군기 잡아서 새로 오는 사람 못버티게 하기도 해서 말이다. 그리고 다른 회사 분이 잠깐 와서 계시고
하시는 말씀이 왜이렇게 버릇이 없냐고 한다.
그 직원이 거슬리는 면이 있는데 아빠 보기에 일은 그럭저럭 하고 아빠랑 성격이 맞아서 농담 따먹기를 잘
한다. 먹을거 사 달라고 졸라서 여러번 아빠는 저녁을 사주는데 엄마도 보고는 아빠 벗겨 먹는다고 한다.
나와 엄마는 이런저런면에 우려가 되는데 아빠는 그 직원이 불쌍하다고 한다. 가정이 좋았으면 더 잘됐을
거라고 한다. 자기가 혼낼 수 있고 조절 할 수 있다고 하며 가족들이나 다른 직원들이 우려할때 자신을 무시
하는 거라는 반응을 보이신다.
내가 한번은 그 친구가 아빠 앞에서 반말을 한다거나 버릇이 없으면 내가 주의를 줄텐데 그 때 내 편을 들어 달라고 했다. 괜히 걔(나보다 열살어리지만) 편을 들어주면 내가 뻘줌 해 지니까. 그랬더니 아빠는 나에게 소리를 질렀다. 내가 아빠를 무시하는 거라고 한다. 아빠가 혼을 내는 거지 니가 아빠 우습게 보는 거냐고. 그러면서 비유 하기를 할아버지가 손자 재롱을 보는데 중간에서 아버지가 뭐라고 하면 할아버지는 뭐가 되냐고 하셨다.
그 비유를 하실 때 참고 있다가 나도 화를 냈다. 걔가 손자로 보이냐고. 나는 아빠한테 반말을 한적이 한번도
없다고 세게 이야기 했다.
문제는 그 직원을 귀엽고 보고 계시고, 재롱이라고 보고 계시는 것이다. 아빠 말대로 저게 과연 재롱인지 모르
겠다. 아빠가 그 직원과 부적절한 관계가 절대 아니다. 그런면으로 의심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마누라와 딸이
염려하는데 뭐에 씌여서 그 직원 편을 들고 가족에게 성질을 내는지 모르겠다. 아빠는 나에게 너가 아빠가 안 보는데서 그 직원에게 잘못한 거 이야기 할 수는 있겠지만, 그럼 너 왕따 당할 거라고 한다. 지금 남편도 같이
일하는데 왕따는 무슨 왕따. 아빠와 남편이 있는데 내가 점잖아서 그 직원을 왕따 시키고 있지 않은거지. 남편도 대강 알지만 방관자이다. 딱히 대응하지 않고 남편과는 농담이 통하지 않으니 한마디 요구도 안한다. 아빠
한테만 비위 맞추는 거다.
그 직원은 아빠와 이십년 같이 일했던 과장님이 엄해서 힘들다고 불평하니 아빠는 그 분에게 너무 완벽하게
애들 컨트롤 하려는거 아니냐고 하셔서 그 분이 일을 이제 그만하고 싶다고 하실 정도다. 엄마가 그 직원 이야기를 하면 자기가 부정 저지르지도 않았고, 자기를 무시하냐며 아빠가 먼저 이혼하자는 거냐고 성질내며 이혼 이야기를 꺼냈다고 한다. 실제로 이혼할 마음이 있으신거 아닌거 알지만 그 직원과 뭐가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무시하니까 자신은 이혼이라도 하겠다는 요지이다.
아빠의 눈이 떠 졌으면 좋겠다.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