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랑...은...
너무 오래... 친구였나봐...
너한테는 뭐든지 숨김없이 다 말하곤 했었는데...
이말만은 못하겠다...
네가 사귀자고 했을때...
놀란척... 당황한척 했었지만... 말야...
나... 예상했었어...
네가 나한테 맘이 있다는거... 그말을 곧 꺼낼거라는걸...
기댈 곳이 필요했어...
너무 힘이 들어서...
날 보살펴줄... 사람이... 필요했어...
그래서...
네가... 애인하자고 했을때...
그러자고... 그렇게 대답했어...
기댈곳이 필요했지만...
아무한테나... 기대려한건 아니야...
너니까...
내 얘기를 다 알고 있는 너니까...
너라면...
너라면...
... 이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말야...
너를 만나도...
친구 이상으로 보이지가 않아...
마음이 허전해...
너한테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미안한 맘이 들면서도...
친구 이상으로 보려해도...
도저히... 그렇게 되지가 않아...
너... 알지?
내가... 처음 사귄사람이 너란거...
처음으로... 손잡고... 길을 걸은... 사람이 너란걸...
나 춥다고... 따스하게 안아준 사람도... 네가 처음인걸...
그런데...
아무 느낌도 없어...
그냥...
여자친구랑 손잡고 있는거 같고...
네가 잘해줄때마다...
답답해져...
미안해서...
그래서... 말야...
나... 너한테 어려운 얘길 꺼낼꺼야...
지금이라도... 어서 말을 해야하는데...
너 힘들까봐...
너... 이번 시험은 정말 잘봐야하잖아...
기말고사... 끝나면... 꺼낼께...
나... 욕해도... 괜찮아...
나... 너랑... 친구로... 돌아가고 싶어...
친구로... 돌아 갈 수 있을까...
그럴꺼야...
우리 아직 키스도 안했으니까...
네가... 잠시 힘들겠지만...
친구로 돌아 갈 수 있을꺼야
미안해......
미안해......
내가 너무 이기적이지...
미안해......
정말...
미안해...
나때문에...
힘들어 할 널 생각하면...
눈물이 나...
하지만...
이대로... 계속 지내면...
나중에...
너랑 나...
둘다... 너무 힘들어 질 것 같아...
그때엔... 친구로 돌아가기가 더 힘들꺼야
그래서...
나...
......
......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