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생활이 6년이 다 되어가고
세번째 부서에 와서
예전 부서 사람들이랑 비슷한 사람들도 있고
전혀 새로운 사람도 있다.
그렇게 전부 내 마음 같지 않은 성향을 가진 사람들의
이해되지 않는 행동들도
'그러려니' 하고 제법 어른스럽게 넘겨본다.
영혼 없이 대답을 하고 웃어 넘긴다.
직장 초년생 때는 이 사람이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파악하는 것도 느리고
몰라서 당했는데
지금은 어떤 사람인지 빨리 알게된다.
어린 시절부터 관계에 서툰 내가 나를 지키는 방법은
상대에게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
싫어도 싫은 티 안 내고 적당히 잘 지내는 것.
일은 일로서만
직장 동료는 함께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만
그렇게
나를 지키며
최대한 적을 만들지 않으며
가끔은 외롭지만 감내하면서
가끔 화가 나고 상처 받지만
'그러려니'하며
어른이 되가는구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