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애기입니다..
4년전... 우연히 만나게 된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친구들러리로 짝 맞춰 나갔다가.. 알게 된 사람인데..
매우 선한 인상을 주었었습니다..
우린 그때 따로 만나는 사람도 없었고..
훨친한 케에..고운 피부에.. 큰 눈..
순식간에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너무 너무 사랑하게 되었었습니다..
마치 어린아이를 다루는 아빠처럼.. 늘 나에겐 큰 기둥이
되주던 사람이였습니다...
세상 사람들 모두가 다 나에게 등을 돌린다 해도 그 사람만은
정말 내편이 되어줄 사람이였습니다...
항상 내가 자기를 버릴까봐... 싸우다 헤어지잔 소리만 들으면
금방이라도 눈에 눈물이 고인듯 했던 사람이였습니다..
나밖에 몰랐고.. 늘 내 생각이 먼저였고....
자취하는 방에 와서는 자기가 음식 다해주고 가고.....
김치 담가줄까..하던 남자 였습니다...
그러다 정말 날 집에 들여보내기가 싫었던지.. 결혼하자 그랬습니다...
전 승낙은 했지만.. 자꾸 미루게 되더군요..
결혼이란.. 전제하에 생기는 가정... 책임감..
아직은 준비가 안된거 같고.. 자심도 없고.. 내가 하고자 하는일.. 그 굴레속에선
못할것만 같아서...
전 자꾸 미뤘고... 내가 자꾸 미루는 이유.. 그사람도 다 알고 있었기에..
그리 보채진 않았었습니다..
우린 먼저 서로의 집에 인사를 갔고.. 그 사람은 우리집에 정말 잘했습니다..
저희엄마도 무척이나 좋아하셨구요...
그러다...그러다..
내가 결국엔 그 사람 가슴에 못을 박았습니다..
전혀 다른 성격에 전혀 다른 외모에.. 전혀다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을
알고 나서 전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사람한테는 내가 이미 결혼할 사람이 있다 그랬는데..
상관없다 했습니다.. 전화통화를 하다가도... 그 사람이 왔어요,하면 끊으면서
언젠간 자기가 그 사람이 전화하는 시간에 전화 걸거라고 당당했습니다...
전에 사람은 항상 내 위주로 생각하고 의견을 물어보는 반면
이 사람은 자기 위주고... 날 이끌어 가는 편이라 그런면에 마음이 끌렸었나 봅니다.
조마조마 하면서도 난 연락을 끊지 못했고..
그즈음 자주 다투긴 했지만...
그 사람은 날 너무 믿어서 전혀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이 사람이 있는 다른 지역으로 이 사람을 보러 간적이 있었습니다...
막차 시간에 너무 가까이 다가와서 도착하자 마자 간다..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이 사람을 그 땐 사랑한건 아니였지만,,같이 있게 되었고...
그 사람이 전화를 해도 전 알면서도 받을 수 가 없었습니다..
다음날 출근을 위해 첫차를 타고 가는데 그 사람이 전화를 했고..
전 퇴근후 만나자 그랬습니다..
정신이 너무 혼란했습니다..분명 밤새 절 찾았을 사람입니다..
다음날 아침이 되서야 돌아온 나를,, 뭐라 해명해야 되나... 아니,,해명이 될까...
같이 자취하는 친구에게 회사에서 애기를 들어보니 나와 전화연락이 안돼서 집까지
찾아왔었는데...그냥 친구 만나러 갔다고 둘어댔다고....
퇴근후 그 사람 집으로 가서.. 애기했습니다.. 남자와 있었다고...
'오빠,,미안해,, 미안해,,, 헤어지자... 그렇게 해줘,,미안해....'
그 사람도 울었고 저도 울었습니다... 우는 그 사람을 뒤로 하고 전 집으로 돌어왔습니다..
... 하아.... 이 긴 애기를 어떻게 다 할까요... 그 사람.. 정말..
다음세상엔 나 같은 여잘 안 만나야 되는데...
그렇게 헤어졌고... 그 후에.. 그 사람이 그냥 오빠로.. 니 옆에 있으면 안되겠느냐고..
그럴 수록 그 사람도 힘들고 나도 힘든거 아는데... 그래서 여러번 또 이별을 해보겠노라고
몇번이나 그랬지만.. 그 사람,, 또 나... 3년이란 긴 시간의 정을 떼버릴수가 없어서...
오늘까지도.. 그 사람은 오빠라는 이유를 대며.. 가끔씩은 다시 돌아오라 말합니다...
내가 이미 이제는 그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는걸 알면서도...
그 사람과 있으면서도 이 사람이 전화하면.. 나 가야돼,,하고 돌아서는데...
날 만나러 오는길에.. 도중에 헛걸음치게 만든게 한두번이 아닌데....
자기는,,가끔씩 나 보고싶을때.. 한번씩 보면 안되겠느냐고..
그만하자,, 매정하게 맘먹고 얘기하려하면 그렇게 또 애절하게 그러는데...
그렇다고.. 지금 내가 정말 마음가는 사람한테 그 만큼 사랑 받고 있는건 아니예요..
이미 세달째 연락이 안되는 사람이고..
사랑한다는 말만 하고.. 날 기다리게 하고 지치게 하고 체념하게 만드는 사람인데..
하지만.. 정말 빌어서 그럴 수 있다면...
전 지금 내가 마음가는 사람한테 가고 싶습니다...
나도,, 내가 이렇게 못된사람인 줄 몰랐었습니다.. 한 사람 아파하게 하면서
내 사랑은 갖고 싶어하고...
그래서 지금 사람,, 나한테 이러는거 그래,, 나 벌받는거야.. 하면서도..
독한 마음에 내 휴대폰 번호를 바꿨었는데..
멀리서 절 찾아온 사람이거든요,, 지금 사람....
영원히 너와 헤어지지 않겠다고.... 너 아무도 안 준다고...
자기곁에만 있어준다면 죽을때까지 사랑하겠다고...
나에게 해줬던 말..그 말 한마디 한마디에 사는데... 그러고도,,석달이 아무 연락없이
오늘까지 온것도 나,,가슴이 아리고 쓰린데...
지금 사람,,차지하려 하면 나 너무 나쁜가요... 이사람도...
아프게 택한 사람인데... 오랜 사람 한쪽으로 접어두느냐고 힘들었는데...
사랑하기 전부터 힘들 사람일거란거 짐작했음에도 시작한 사람인데...
멀리있어서 한달에 한번쯤 두달에 한번쯤,,, 생일한번 챙겨준적없고..
작년 크리스 마스날도 같이 있지 못했는데... 그 사람, 사정때문에
휴대폰도 없어서 전화통화도 자주 하지 못했는데...
일년동안 거의 기다리면서... 지냈는데.. 사랑하고도 힘들었는데..
나,, 그사람이랑 이제 안되는건지... 그러면 아주 오랫동안 또 방황할거 같은데..
친구들은 전사람한테 가라그러는데.. 쉬운 사람 찾으라 그러는데...
아무도 눈에 들어오질 않아.......
내 눈엔,, 내 마음엔 이미 그 사람뿐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