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서 어느 새내기 교사가 삶을 마감했단다. 극성학부모에게 시달렸다고 한다. 너무 안타깝다.
결혼을 앞두고 있던 교사 친구는 학급의 아싸학생을 제대로 보호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 학부모에게 아침이고 밤이고 개인연락을 계속 받았다. 종내에는 결혼식날 두고보자는 말에 온전한 기쁨을 맛보지도 못했다.
어느 선생님은 모든 치료사가 거절한 높은 공격성을 가진 아이를 맡기로 했다. 수업에서 늘 때림과 꼬집힘을 당하고 손등과 얼굴의 흉을 보며 한탄했다.
나는 상담오더를 받고 만난 제 할말을 못하는 왕따 고등학생의 힘든 얘기를 내내 들어주었던 첫 시간 수업 후 그 어머니에게 비싼 돈 받고 공부 안 가르치고 뭐하냐고 상급자에게 알리겠다는 말을 들었었다.
우리는 선택한 일에 애정이 있고 책임과 전문성은 우리의 능력이다. 그 일을 좋아하니까 계속 하는거지 일로 만난 사람을 사랑하려는 건 아니다.
그래서 꼬집고 핡켜도 가르침은 놓지 않는다. 거리를 둘 뿐이다.
사랑하라고 누구도 강요할 수 없는 일인데!
만약 그런 일이 있다면 거리를 두어야 할 상황이었던 거지 사랑하지 못했다고 생각하지 말기를.
마음을 잘 지키기를.
가르치는 사람은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지 누구를 상대하는지 기본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아이들은 타고 난 두뇌로 이 급진적인 세상을 배우고 있고. 그런 아이를 키우는 부모는 부모의 부모세대로부터 물려받은 오래된 관념으로 그들을 대하고 있기에.
중간지대의 우리들은 치우침없이 해오던 대로 해나가면 된다. 아이들은 따뜻하게 대하고 부모는 신뢰롭도록.
믿을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