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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을래
 자전거   근래일기
조회: 196 , 2023-10-03 10:50
날씨가 너무 좋았다. 
햇볕도 적당했고, 하늘도 파랬다. 
자전거 2대를 차에 싣고, 새들리버 공원으로 나갔다. 
내가 가본 자전거 도로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이었다. 
일단은 강이 흐르는 물소리가 들리고, 나무가 울창하여 길에 그늘도 있기 때문이다. 
아내는 아직 자전거 초보라 기어를 조작하는 법이 아직은 서툴다. 
아내 옆에서 기어 조작에 대해 알려주었다. 
힘이 들고 언덕이 오면, 오른손 엄지를 눌러서 기어를 바꾸면 된다고 말이다. 
단, 언덕에 이미 들어선 상태에서 기어를 바꾸면 힘들고 언덕이 오르기 2초전에 
기어를 바꾸라고 알려 주었다. 

도로는 오르막도 있고 내리막도 있다. 
우리 삶에도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다. 
삶의 기어를 오르막에 맞게, 내리막에 맞게 조정을 해야했는데 
나는 무식하게 패달만 구르며 지내온 것 같다. 
그래서 힘에 부친다. 
내 나이에 맞게 상황에 맞게 미리미리 기어를 변속해야 하리라.
그래야 자전거 타는 재미를 느끼는 것처럼
삶의 재미도 느낄 수 있으리라. 

힘의 완급 그리고 힘의 분배의 지혜를 배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