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한국에 계신 아는 형님에게 연락을 드렸다.
예전에는 회사 상사였지만, 지금은 나에게 자상한 멘토가 되신 분이다.
업무중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많은 대화를 나누었고, 피곤하실 법한데도 내색없이 여전히 좋은 말을 많이 해주셨다.
한국에 나간다는 말씀을 드렸더니, 최근에 알게된 맛집들이 있다고 데려 가고싶다고…
그러고보면 서로 워낙 먹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그것에 대한 추억도 꽤 많았다.
점점 날짜가 좁혀져오며 지인들과의 대화의 끝은 뭐 필요한게 없는지 늘 물어보게 된다.
웬만한 것은 이제 한국에서 거진 다 구입할 수 있어서 그런지 몇분 빼고 많은 분들이 별 얘기가 없다.
그래도 빈손으로는 갈 수 없고, 그래서 그런지 무엇을 사야할지 더 고민되는 것 같다.
내일부터 틈틈히 리스트를 작성해서 하나하나 구입해 나갈 생각이다.
우선 큰 캐리어부터 구해야 할 듯 싶다. 미국에 왔을 당시에 아버지께 받은 큰 캐리어 두개를 가지고 왔지만
휠이 두개달린 구형이라서 짐도 많고 더이상은 사용이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요즘들어 부쩍 느끼는게, 시간은 부족하고 하고 싶은 것도 참 많음을 느낀다.
아이패드를 업그레이드 하면서 본격적으로 그림도 배우고 싶고, 일기도 꾸준히 써나가고 싶고,
노래 부르는 연습도 예전처럼 다시 하고 싶어질 때가 있다. 시간이 핑계가 될 수는 있지만 시간을 알뜰하게 쓰지 않는
나의 부족한 계획성도 문제의 한몫은 분명할 것이다. 한국에 가서 특별히 하고 싶은 것도 없고,
예전의 일상을 다시 이어가보고 그 감정을 고스란히 느끼고 싶은건데 그중에서도 꼭 하고 싶은게
예전에 자주 갔었던 송촌동 탐앤탐스에 가서 데이타임에 멍 좀 때리고 싶다.
내가 이곳에서 지내는 동안 집도 마침 그곳에서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가서 이젠 걸어갈 수도 있을 것 같다.
!!!
유튜브로 2000년 초중반 노래를 듣고 있는데 엠스트리트의 For my love 가 나온다.
추억 새록새록 하는데, 더 생각이 깊어지기전에 이노래 끝나기전에 일기를 마쳐야겠다.
얼른 자고 분명 오늘도 엄청나게 바쁘겠지만 멋지게 잘 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