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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을래
 흐르는 물   미정
조회: 1955 , 2002-08-14 17:26
물흘러가는 대로 라는 말이 있다.
뭐든지 순리대로 어렵지 않게 되어가는 상황을
말할때 쓰는 말이다.
그런데 정작 물은 흘러가기를 선택하고 나면
여간 힘든게 아니다.
흐름에 몸을 맡기지만, 흘러가면서 바위에
부서저 산산조각이 나는 아픔을 큰 소리로
외치곤 한다.
그뿐 아니라 흘러가다가 길을 잘못들어
땅속에 그냥 흡수되어 자신의 존재의
일부를 소멸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과 아픔이 있어도
물은 흘러가길 원한다.
멈춰진 호수에서 잔잔하고
평화롭게 있으려면 월씬 편하겠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물은 썩어 버린다.

물은 살기 위해 흘러가기를 선택한다.
이를 악물고 선택한다.

나도 용감한 물과 같이 흘러가기를 선택하고 싶다.
부서지고 깨어지더라도
살기위해서라는 삭막한 이유라기보다
\"치즈를 찾아 길을 떠나는 생쥐의 마음처럼\"
모험을 즐길 준비를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