맙소사~!!!
드뎌 우리학교가 병원이 되버렸다.
우리 학교 전교생 2000명중에 드뎌 800명이 눈병에 걸려 빠진것이다~!!!
맨 처음 뉴스에서 눈병이 심각하다며 떠들어댈때, 난 홍역이나 볼거리처럼 그냥 좀 생기다가
말겠지~ 하고 생각했었다.
우선 첫째날에는 우리반에 딱 2명이 눈병에 걸려 빠졌다.
하지만 이틀째 되는 날 아침엔 군데군데 빈자리가 꽤 비어있었다.
이틀째 되던날이 7명 이었다고 한다.
근데 점점 늘어나기 시작해서 3일째 되는날은 19명이, 그리고 오늘은 24명이나 빠졌다.
반학생 44명중 24명이 빠졌다니... 결국 우리는 그 썰렁한 교실에서 20명 가지고 공부했다.
우리 1학년 최고 기록은 10반의 27명이다.
우리 반은 24명으로 2빠고, 10반이 1빠다.
대부분 아이들이 눈병에 걸리고 싶어서(눈병 걸리면 학교 쉰다.. 무제한으로 나을때까지) 환자
들의 눈을 만지고 자기 눈을 비빈다든지... 아님 환자의 물건을 만져서 자기 눈에 비빈다던지...
우리반 아이들은 엄청나게 그 짓을 많이 했다.
그래서 더 피해가 심각한건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생각해봐라... 솔직히 눈병걸려서 병원다니면서 쉬는것보단 차라리 살아남아서(?) 휴교를
즐기는 편이 더 낫지 않은가???
우리 학교는 오늘부터 4일동안 휴교에 들어간다.
정말 "때아닌 방학"이 아닐수 없다.
눈병 걸린 아이들은 모두 지금까지 못 배웠던 과목은 독학해서 혼자 공부해야 한다.
차라리 나처럼 이렇게 편안하게 휴교를 즐겼으면 얼마나 좋을까.. 쯧쯧
아무튼 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아폴로 눈병이 하루빨리 사라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