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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사랑
미정
조회: 1036 , 2002-09-19 09:34
내가 널 잡았을땐
넌 내게서 벗어나려 했지
네가 날 잡으려 할때는
내가 도망치려 했어
우린 그렇게 사랑했지
그렇게 살아왔지
익숙할법 한 행동들에
우린 왜 이리 상처 받는걸까?
바람처럼
그저 바람처럼 흘려보내지 못하는 걸까?
길들여지는 건
세상에 없나봐
그저
익숙해지는 것일뿐
내가
네가
시간 속에서
서로 조금 익숙해졌을 뿐
너는 너
나는 나였어
흩뿌린 그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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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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