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로운 나를 발견했어. 이전에 없던 내모습을 발견한거야.
나도 몰랐던 나를 말야.. 언제부터 이토록 변해있었는지. 모르겠어.
나밖에 모르고 나밖에 생각할줄 몰랐던 내가. 언제나 내 모든 주위 환경을 내게 맞추려고만
했던 내가 어느샌가부터 너에게 맞춰가고 있는 것을 발견했어.
니가 싫어하는것, 니가 좋아하는것들에 맞춰 아마도 조금더 너와 가까워지고 싶었던것일지도
모르겠다.
나.. 오늘 널 좋아하게 되버린 나를 발견했어..
너에게 조금씩 맞춰가는 나를 발견했어..
한없이 니연락만 기다리는 나를 발견했어..
멍하니 넋을 잃고 앉아있으면서도 은연중 니생각을 하는 날 발견했어..
너를 좋아하고 있다고 말하는 나를 발견했어..
나는 잘모르거든. 누군가를 좋아하는것. 어떻게 시작해야하는지.
누군가를 좋아하기 시작할때는 뭘 준비해야하는걸까.
마음은 어떻게 가져야할까.
어떤 다짐이 필요할까.
그런데.. 그런거 다 쓸모 없는 것들이더라.
바보같은 생각들이었어.
넌.. 나도 모르게 내맘속 깊숙히 스며들어 내 모든 세포 하나하나를
떨리게 하고 조여오고 아프게하고 웃게 만들고 있거든.
전에는 잘몰랐었어..
내가 널 이토록 많이 좋아한다는거.
상상조차 하지 못했었어. 왜냐하면 너에게 난 동생일 뿐이었고
나역시 넌 오빠일뿐이라며 생각했거든.
널 겪어가는 다른여자들을 보며. 부러워하지도 않았고 마음아파하지도 않았었어.
오히려 축하해주고 잘안될까 더 불안해하며 잘되길 기도해주고 그랬었는데.
지금 니곁에 있는 그 언니를 생각하면 여기가.. 여기 내 작은 심장이.. 조금은
떨려와.. 아주 작게말야.. 이렇게... 지금처럼 말야.
아마 내가 널 좋아해서 그런걸까.? 그치만 그런거 저런거 하나씩 신경쓰며 내가
널대하긴 내마음이 아직은 너무 좁은 거 같아. 널 지나가는 그 여자들은 아직은
신경쓰고 싶지 않아. 니 마음까지도 말야..
오히려 너보다 내게 부담이 될수 있으니까. 아직 어린 아이로만 보는 니눈빛이
갑자기 바뀌어버리면..나 적응할수 없어서 지칠수도 있거든.
그래서.. 이렇게 보기만 하려구.
내마음 이렇게 늦게 알아버렸는데도.. 빨리 서두르지 않는건...
아직 내가 너무 부족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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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기 두렵거든.....
휴~~~~~~~~~~~~~~~~~~~~~~~~~~~
힘내자.!
웃으면서.! 기다려보는거야. 힘들지도 모르지만 어려울지도 모르지만 복잡할지도
지칠지도 아플지도 모르지만. 기다려보는거야...
내가.. 널 이토록.. 좋아하는 만큼..
기다려볼꺼야. 니가 나와 어깨를 맞춰주는 날까지말야..
만약.. 그런날이 없을꺼라면.. 그땐 나답게.! 깨끗히 잊어줄께.^-^
이게. 나 다운거잖아. 헤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