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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마!
 불면증...   미정
흐림 조회: 1571 , 2003-03-01 11:23
간밤에 1시를 조금 넘어 오랜만에 일찍 잠들었다..
낮에는 도서관을 잠시, 이내 너무나 많은 잡생각으로 책을 잡을 수 없었다..
웃긴 애기지.. 공부 못하는 첫번째 방법이 쓸데없는 생각 많이 하는 것인줄
뻔히 알면서, 그래서 이렇게 고생하는 것이면서..

급하게 연락온 할아버지 상을 당한 친구를 찾아 청량리 성 바오르 병원을 갔다..
나에게 가장 둔한 감각을 뽑은다면 당연 공감각력을 들 수 있다.
더불어 쉽사리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이던 사물의 이름..

한참을 헤메다가 결국은 지나가는 의경에게 '저기 성 베드로 병원이 어디예요?'라고
물으니 '성 베드로가 아닌 성 바오르 병원임을 확인하게 되었다.'
나의 어리버리는 도대체 그 끝이 어디 일런지...

낮시간 내내 그곳에서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게 되었다..
사고로 돌아가신 분이 아니고 적당한 연세를 드시고 이미 시한부로 선고 받은신 분이여선지
식구분들은 비교적 침착하게 장례를 진행하고 있었다..
저녁은 처음으로 뭉친 이미 성년이 되버린 친동생과 사촌동생과 저녁을 먹었다..

엊저녁에도 거진 잠을 잘 수가 없어 수면시간이 2시간 정도였는데
오늘 역시 마찬가지로 2시간을 채 못자고 혼란과 두려움 속에서 잠을 깨버렸다...
하루종일 모처럼 약속이 겹쳐 피곤할 줄 알았건만..
다시 잠들려고 해도 도저히 잠이 오지 않는다..

가엽은 '나'
내 불면증의 원인은 이번 여름학기를 끝으로 지난 13년의 학생을 마치고
사회인로써의 불확실한 미래가 원인 첫번째 일것이다..
불쌍한 대한민국의 대학 4학년 취업준비생들..

그러나 '뜻이 있음 길이 있덴다!'
힘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