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친구들에게 미팅을 주선해주었다.
꽤나 걱정되었던게 사실이었다. 처음 미팅을 하는 놈들도 있었기에 그 큰 기대를 어떻게 만족시켜줄지...
다행히 양쪽다 마음에 들어하는것 같아서 마음은 놓였다.
후배가 여자쪽 주선을 하기로 했었는데 갑자기 무슨 약속이 생겼는지 어렵사리 나혼자 중립이라는
위치를 지켜야만했지...
그렇게 만남을 주선해주고 회장석이라 불리는 그 탁자끝 가운데 자리에 앉아서 양쪽을 번갈아보며
있었다. 처음에 분위기를 띄운답시고 내가 오버하면서 열심히 노력도 했지...ㅡㅡ;
처음에 어색해하던 양쪽의 사람들이, 술이 한모금 두모금 들어가자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면서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중요한 순간에 왜 내 생각은 삐딱하게 흐르는지...
또한번 느꼈다. 역시 난 낯선사람들과의 만남은 맞지않는다는...
요즘에도 연락하고 지내는 사람들은 다 옛 사람들이다.
군대가기전에 만난 인연들이지. 군대 다녀온 다음 생긴 인연들은 왜그리 연락하기 힘든지...
많지도 않지만, 유지하고 싶은 마음도 좀처럼 생기지 않네그려...
왜그러지? 이거 혹시 대인기피증인가?
누군가를 좋아하고도 싶지만 처음 만나는 여자들은 내가 정말 맞추기도 힘들고...
(맞추기 힘든게 아니라, 나의 조급한 마음때문에 내 스스로가 사이를 멀어지게하지...)
그렇다고 주변에 있는 여자들에게는 마음을 좀처럼 줄 수 없으니...
친구들도 어째 사귀기 힘들고...
몇몇분들이 이야기했던것처럼 나도 참 이상한 성격이다.
갑작스레 전화오는 친구들의 약속은 왜그리 꺼려지는지...
난 2~3일전에 연락해서 만나는게 여유도 있고, 생활도 흐뜨러지지않아서 좋아
쩝...뭔가를 하려고 마음먹었는데, 그때 누군가가 전화해서 만나자면...
참...난처하게된다.
에휴...이거 사회생활 못할 팔짜라서 그런가...
요즘 참 머리가 아프다.
뭐가 뭔지도 모르겠고...
중간고사 끝나고 왜그리 공부는 안되는지...
아 복잡해 쩝...
이래저래 부담감으로 가득해진 내자신이 아닌가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