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보이지 않던 시험도 어느덧 한과목만을 남겨둔채...
내일은 시험이 없다. 간만에 책이 아닌 모니터를 보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번시험은 전역한다음에 처음 맞이하는 시험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긴장도 많이 되었고, 부담이
되기도 했었다.
이번 시험때는 개인적으로 많은 기록을 세웠던것같다.
고등학교때 그렇게 꿈꾸던 대학을 위해서도 하지않은, 시험공부하면서 밤새기도 처음 해보고
도서관에서 몇시간씩 그자리에 앉은채로 공부를 하며 보내기도 했으며,
우유를 많이 먹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소화불량 비슷하게 속도 안좋고...
여러모로 참 기억에 남는 기억이었다.
시험이 끝나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겠지만, 나에게 일상이란 지금과 별반 다를건 없을것같다.
어짜피 또 다음주에 있을 숙제때문에 주말을 반납한채 책과 씨름도 해야할것 같고...
주변의 어떤 상황이 fresh 하게 바뀌지도 않을것이니까.
새로운 재미를 찾아볼까 생각중이다.
도서관에 무한대로 있는 책을 많이 읽어볼까 생각중이다.
인문과학실에 소설이 그렇게 많다는, 너무나도 당연한 사실을 왜 이제야 알게된건지...
내가 점찍어놓은 책들에 파묻혀서 당분간은 살아볼까 생각중이다.
다음달에 있을 축제기간에도 어떻게 재미있게 놀까...곰곰히 생각중이고,
연애? 사랑? 그런건 이제 좀 접어볼까 생각이다.
아무래도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가고, 누군가를 좋아하는건 나에게는 맞지않는것같다는 결론을
얼마전에 얻어냈다.
왜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누군가를 좋아하고, 누군가에게 마음을 주는건
내가 할 일은 아니라는...아주 우울한 결론에 이르렀다.
누구를 좋아해도 가까워지지도 않는데말야...
좀 바쁘게 살아봐야겠어.
다소 측은하게 느껴지려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