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는 사람 a는 여자, b는 남자라고 하죠..
둘 다 제가 많이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b는 좋은 친구입니다..
카리스마도 있고.. 열심이고.. 정말 괜찮은 친구입니다..
리더쉽도 있고.. 남자친구들 사이에서도 인기있고..
정말 이런 친구 있어서 좋다고 여겨지는 친구입니다.. (가끔 부딪힐일도 많지만요..)
그런데.. 만약 제 언니나 친한친구에게는 소개시켜주고 싶지 않은 그런 남자입니다..
사람 자체는 참 매력있는 편이거든요.. 외모는 별로지만.. 꽤 여자를 끌어요..
문제는 첫사랑을 잊지 못해요..
뭐.. 첫사랑을 못잊었다는 사람도 알고보면 술먹을때빼고는
다 잊었을거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것만 문제가 아닙니다..
그 후에도 여자를 꽤 여럿 사귀었는데요..
사귀는 당시에는 참 잘합니다..말도 잘한다는군요..
늘 '사랑'한다고 말하고 무지 간지럽게도 잘하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막상 그러다가도 헤어질때 보면은.. 정말 진심이었나 싶어요..
(이 친구를 보면 여자한테 말잘하는 남자치고 믿을 놈 없다라는 말이 실감되곤 했죠..ㅡㅡ;)
그리고.. 지나치게 자존감(? 자존심과는 좀 다른.. 뭐랄까 늘 자기가 옳다고 여기는 그런..)이 강하고..
그래서 여러모로 여자한테는 피곤한 타입이구요..
물론 본인들 문제니 제가 잘못 알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저뿐만 아니라 그 친구를 아는 대다수의 여자들이 공감해요..
사람은 참 괜찮지만.. 여자한테는 힘든 타입이라고..
친한 친구는 소개시켜주고 싶지 않다고..
그러다가..제가 a라는 사람을 알게되었습니다...
정말 괜찮은 여자입니다.. 정말로 저한테 오빠가 있었으면 소개시켜주고픈...
그런데.. 얼마전에 알게 되었는데요.. 이 a랑 b랑 사귀고 있는걸 우연히 제가 알게 되었습니다..
만약 제가 a라는 여자를 잘 몰랐고.. 그냥 어떤 사람인지만 알았더라면..
굉장히 축하해주고.. b라는 친구가 그런 좋은 여자를 만나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을겁니다..
그런데..전 그 a라는 사람을 참 좋아하거든요..
그 사람이 잘되기를 바래요..
게다가 a는 남자사귀는게 이번이 첨입니다....
남자를 잘 모른다는 거죠
그리고..a는 참 밝은 사람입니다..
반면 b는 뭔가 어두운데가 있거든요..
성격을 말하는게 아니라.. 하여간 뭔가 음양이 서로 달라요..
a가 b의 어둠에 묻혀버릴까봐..것도 걱정이예요..
암튼 암튼..... 말리고 싶네요..ㅡㅡ;;
전 어떻게 보면은 b라는 친구하고 더 가깝습니다..
만약 말렸다는 사실이 알려지게 되어서 b라는 친구한테 상처주고 멀어지고 싶지도 않고요..
그리고.. 남녀 문제는 남녀 본인들의 문제라는 것도 알고요..
다.. 알고.. 그냥 모른척 보고만 있는게 옳은 거라고 머리는 그렇게 생각을 하는데..
맘은.. 맘은 그게 아니네요..
아무리 그래도 같은 여자끼리인데.. a가 상처받기를 원하지 않아요..
a가 상처받을 거라고 단정하는 것도 우습지만.. 100에 90은 그렇게 될것 같아요..ㅡㅡ;
그냥.. 두는게 맞겠죠??
근데.. 만약 반대상황이었다면.. 전 나중에 말려주지 않은 친구가 더 미울것 같애요.
그렇게 잘알면서 얘기 좀 해주지 그랬냐고..
윽~~~~ 어쩌다가 이사실을 알게 되어서.. 괜시리 머리가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