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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로드
 조금만... 추억하기..   미정
조회: 343 , 2003-06-03 23:23

  

오늘은 유난히도 힘든 하루였던 것 같아..

날도 더웠고.. 또 아프기도 했으니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또 오빠의 모습을 다른 사람과 혼동을 했지 뭐야...

바보같기는........ 어딜가든 왜 이렇게 오빠 닮은 사람이 많은 건지 모르겠어...

침대에 누워서 가만히 천장만 바라보고 있었는데..괜시리 맘이 아파와서

정신없이 길을 걸었거든...

솔직히 말하자면 ..오빠랑 마주치지나 않을까 그런 맘이긴 했지만 말야....

내 친구들은 나더러 그러더라 ...

어떻게 잊을수가 있냐고....

그럼 난 뭐라고 그러는 줄 알아...?

아무말도 못하고 그냥 웃어.....

어떻게 오빠를 잊을수가 있겠어..... 오빠는 날 잊고 잘 살아간다면 난 바랄것이 없지만

내가 오빨 잊는 다는 것은 정말 이지 견딜수 없는 일 이야....

어쩐지 그런 기분이 들어서 ....나를 옭아 메는 그 무엇이라 해도 어쩔수 없는 가봐.....

모두들 괜찮아 하는 내모습을 보고는 ... 정말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는 구나 라고 생각한데...

실은 언제나 언제나 이런 꼴인데..단지 그리워 한다는 모습은 나 혼자서만 .....그러고 싶은 맘이야...

정말 신기해....

우리가 헤어졌다는 거 말야....... 아직도 이렇게나 많이 좋아하는데....

그런데도 다시 사귄다면 ..... 그냥 이대로가 괜찮은 것 같아...

어느 영화에서 그러더라....

서로 사랑을 해도 얼마간의 간격이 필요한 관계가 있다고.....

우린 서로가 서로에게 기분 좋은 추억을 남겼고.....

그걸로 충분 한 것 같아....

근데 난 왜 이렇게 멍청하게 굴고 있냐고 ...?

글쎄.....모르겠어.....

이젠 얼굴도 목소리도 말투도 버릇도 ..모든것이 희미해지는데 ...

그런데도 가슴 한켠으로 오빠가 날 따뜻하게 안아주었을때 그 느낌이 그대로야...

느낌이 그대로야 .....

잘지내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목소리도 듣고 싶지만 .....

그래도 전화는 하지 않을꺼야...

오빠 목소리를 듣는 다면 ....나는 그대로 무너질수도 있거든.......

그대로 붑잡고 싶어질지도 모르거든..........

  03.06.16 시간이약이예요..

시간이 흐르면 언젠가..그때가 추억으로 기억될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