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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37 , 2003-06-03 23:23 |
오늘은 유난히도 힘든 하루였던 것 같아..
날도 더웠고.. 또 아프기도 했으니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또 오빠의 모습을 다른 사람과 혼동을 했지 뭐야...
바보같기는........ 어딜가든 왜 이렇게 오빠 닮은 사람이 많은 건지 모르겠어...
침대에 누워서 가만히 천장만 바라보고 있었는데..괜시리 맘이 아파와서
정신없이 길을 걸었거든...
솔직히 말하자면 ..오빠랑 마주치지나 않을까 그런 맘이긴 했지만 말야....
내 친구들은 나더러 그러더라 ...
어떻게 잊을수가 있냐고....
그럼 난 뭐라고 그러는 줄 알아...?
아무말도 못하고 그냥 웃어.....
어떻게 오빠를 잊을수가 있겠어..... 오빠는 날 잊고 잘 살아간다면 난 바랄것이 없지만
내가 오빨 잊는 다는 것은 정말 이지 견딜수 없는 일 이야....
어쩐지 그런 기분이 들어서 ....나를 옭아 메는 그 무엇이라 해도 어쩔수 없는 가봐.....
모두들 괜찮아 하는 내모습을 보고는 ... 정말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는 구나 라고 생각한데...
실은 언제나 언제나 이런 꼴인데..단지 그리워 한다는 모습은 나 혼자서만 .....그러고 싶은 맘이야...
정말 신기해....
우리가 헤어졌다는 거 말야....... 아직도 이렇게나 많이 좋아하는데....
그런데도 다시 사귄다면 ..... 그냥 이대로가 괜찮은 것 같아...
어느 영화에서 그러더라....
서로 사랑을 해도 얼마간의 간격이 필요한 관계가 있다고.....
우린 서로가 서로에게 기분 좋은 추억을 남겼고.....
그걸로 충분 한 것 같아....
근데 난 왜 이렇게 멍청하게 굴고 있냐고 ...?
글쎄.....모르겠어.....
이젠 얼굴도 목소리도 말투도 버릇도 ..모든것이 희미해지는데 ...
그런데도 가슴 한켠으로 오빠가 날 따뜻하게 안아주었을때 그 느낌이 그대로야...
느낌이 그대로야 .....
잘지내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목소리도 듣고 싶지만 .....
그래도 전화는 하지 않을꺼야...
오빠 목소리를 듣는 다면 ....나는 그대로 무너질수도 있거든.......
그대로 붑잡고 싶어질지도 모르거든..........
쭌
03.06.16
시간이약이예요.. 시간이 흐르면 언젠가..그때가 추억으로 기억될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