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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뽀
 하루가 어째 가는지....   미정
조회: 981 , 2003-08-15 01:58
여름이 벌써 다 간 듯 하다.
어찌나 시원하고 가슴 설레는지.....

계절이 나를 행복하게 해 줄 때가 있다.
옛생각이 절로 나면서 코 끝이 찡해오는...........

난 그렇게 옛날을 그리워하며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너로 인해서...........

너,
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끊임없이 너의 생각을 한다.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힘들텐데.
나의 몇 배는 힘들텐데.....
잘 견디고 있는건지,
아니면 아주 독하게 나를 잊어버린건지.....
아닐텐데.
넌 그렇게 독한 사람이 아니니깐......

그래서 너를 믿는다.
넌 나를 잊지 못할 것이고,
그러니까 아무리 현실의 벽이 높다 하더라도
결국은 내게로 올테니깐.

언젠가 너의 사랑을 보여준다면서 2층에서 뛰어내린 적이 있었지?
표현하지 않았지만
정말 기뻤다.
정말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넌 아무렇지 않게 씨익 웃으면서 다시 2층으로 뛰어올라왔잖아.....
그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러웠었는지....
놀란 가슴 쓸어안고 널 꼭 끌어안아 주고 싶었지만
참는다고......
그렇게 넌 날 사랑하는데........

겁많은 너가 그랬으니,
아무리 세상이 겁이 나더라도
넌 엄청나게 고집이 세니깐
분명히 내게로 올꺼란 걸 너무도 잘 안다.

너무 보고싶다.
너도 그런거지?

실은 이메일이라도 남기고 싶은데,
참는 중이다.
아마 넌 알거야.

근데 난,
잘 모른다.
너가 왜 아무런 말을 하지 않는건지......

어찌됐건 분명한 건 넌 아직도,
아니 앞으로도 나만을 사랑할 꺼라는 건 아니까
그러니깐 난 널 기다릴 수 있다.
언제든 좋으니까
꼭 내게로 와 줘야 된다.....

알겠지?
이 계절만큼 너도 행복했음 좋겠다.

너무너무 너와,
너와 함께 있었던 그 배경들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