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라는 이름의 버스
나는 언제부터인가 '너'라는 버스에 올라타게 되었지...
글쎄...사실 잘 모르겠어...내가 버스를 제대로 탄 것인지, 잘 못 탄 것인지...
그건 아무도 모를거야.
한 정거장, 또 한 정거장 지날 때마다 버스기사는 나에게 작은 미소를 하나씩 보내주었지... 그리고 이건 내 추측인데... 내가 탄, '너'라는 버스안에는 같은 곳을 향하는 많은 이들이 승차하고 있는 것 같아.
어디까지가 종착역인지도 알지 못한 채...
그렇게, 그렇게... 그냥 너의 미소를 보며 지나가고 있는거야.
세상엔 정말 많은 종류의 버스가 있어.
사람들은 버스를 타고 가다가 중간에 내리는 경우도 아주 많고, 나 역시 예전에 한번 탔던 버스에서 중간에 내린 적이 있었어.
다시 타려 해도 그 버스기사는 정말 냉정하게 가벼렸지...
그날 난 한없이 걸었구, 결국 집까지 걸어왔어... 그리고 그날 이후 난 한참 동안 생각했어... 이제 다시 버스를 탈 수 있을까...아니, 이젠 전철을 탈까...아니면...비행기?
처음..'너'라는 버스가 나에게 왔을 때 과연 내가 탈 수 있는 버스인지...
아직 좌석은 남아 있는 건지.. 많이 망설였었어.. 그리고 혹시 방향이 틀린 것은 아닌지 겁도 났었지..
하지만 지금은 설령 이 버스가 가는 길이 돌아가는 길일지라도 계속 타고 가고 싶은 생각이 들어...
그치만.. 가다가 버스기사 아저씨가 이젠 그만 내리라고 나를 떠민다면 난 아마 두 번 다시는 버스를 타지 못할거야..
나 근데.. 약간은 망설여지기도 해.. 만원버스는 정말 싫거든..
그 안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있잖아..
난.. 난 말이지..
네 버스에 올라타서 종점까지 간.. 마지막
사람이고 싶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