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진짜 이상한 녀석일려냐..
언젠가 같은반 아이로부터
"너의 사상이 궁금해.."
라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내가 최근에 관심을 갖게 된건 J-rock.
그리고 취미는 mp3를 듣는것인지라 틈만나면 귀에 이어폰을 꼽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반 아이들과도 별로 말을 하지 않고, 설령 한다 해도 그다지 즐거움을 느끼지 못한다.
그래서 그런지 반 아이들 또한 나에게 말을 걸지 않지만, 오히려 난 그쪽이 더 편하다.
하지만 진짜 참기가 힘든건 나의 취미나 관심사를 가지고 태클을 거는 것이다.
일본에 관심이 많다보니 mp3에도 당연히 일본음악으로 가득 차있다.
언젠가 반 남자애가 궁금했던거지 아니면 심심했던건지
나에게 다가와 mp3좀 빌려달라길래 일본꺼만 있다며 빌려줬더니
'넌 한국인이면서 한국노래좀 들어라.'
라고 한다.
한국인이면 한국꺼만 들으라는법이라도 있나?
물론 듣기는 듣는다.
하지만 녀석들은 내가 듣는 한국노래에도 태클을 걸기는 마찬가지이다.
'뭐야? 이상해..'
아니, 이상하면 듣지를 말던지..
그 다음부터도 듣고싶다며 빌려주고 싶지 않은 내 mp를 거의 빼앗다 싶이 해서 듣는건 무슨짓인지..
그렇게 듣고난 뒤에도 그들의 태클은 끊이질 않는다.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가수와의 비교.
'뭐야, **보다 않좋네...뭐 이딴걸 듣냐?'
그래서 약간 설명이라도 해줄려고 하면
'이딴노래를 어디다가 비교해?'
기가막혀서 말이 안나온다.
정말...
도대체 어쩌란 말인가?
나보고 내 관심사와 취미와는 관계없이 그들이 뜻하는 대로 다 맞춰달라는 말인가?
정말 황당해서 말이 안나온다.
그래놓고서는 언제 그랬냐는듯 다시 빙긋 웃으며 mp3좀 빌려줘, 같이 듣자..라는 말을 해대는 녀석들을 보면 정말 한대 갈겨주고 싶은걸 꾹 참는다.
정말 이상한 녀석들이 누굴까?
그저 반 아이들과 취미와 관심사와 다른 나일까?
아니면 내 취미와 관심사를 걸고 넘어지는 그들일까?
아니면......둘다일까-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