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어법에 어긋나게 들리는 제목임에도, 이 한문장만큼 지금 내 맘을 잘 나타내 줄수 있는 말도 없는 듯하다. 나란 인간... 너무나도 한심한 나란인간...
난 정말 쓰레기다.
나같은 인간이 이렇게 번듯이 살아가고 있다는게 정말 웃기다.
자존감이라고는 없는,,, 나태하고 무책임하고,,, 부끄러운 줄 모르는... 결과에 대한 방향감각도 없고, 그저 순간순간 기분내키는데로 쓸려다니는 별볼일 없는 그런 인간이다.
색에 빠져서, 빛에 이끌려 운동하는 원생동물처럼 어떻게 하면 괜찮은 여자 만나서 그짓할까 하는 고민만 하는 한심한 놈...
내가 정말 사랑했다고 말하는 그녀... 과연 나 따위 놈이 사랑을 운운할 자격이나 있을까?
그녀가 나를 버렸던 그 날,,, 난 종로바닥 어떤 여관에서 걸레같은 형편없는 여자와 뒹굴고 있었다.
난 그녀를 원망할 자격조차 없다. 난 쓰레기다. 난 정말 쓰레기다.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는 쓰레기...
나 같은 놈은 평생 고통받아 싸다. 그녀와 괴리되어서, 그녀가 나를 싫어한다는 결코 인정하고 싶지 않은 현실속에서 괴로워해도 싸다. 난 내가 싫다. 나란 놈이 싫다. 기운빠진 눈매와 이그러진 얼굴... 술에 찌들어 힘없는 몸뚱이. 배에 쌓인 지방덩어리... 나란 놈 정말 역겨운 놈이다. 부정하고 싶다.
나란 놈. 희망이 없다. 구제불능... 내가 날 포기하고 싶다.
누구든지 날 보거든 돌을 던져라.
절대로 껍질에 속지 말도록... 그런데로 봐줄만한 상판떼기와 고대 경영학과라는 간판, 해병대 장교라는 타이틀은 곪아버린 나를 가리는 한낫 껍질에 불과할 뿐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