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하고는 싸우는 일이 없다.
별로 싸우고 싶지않기 때문이지..
싸움의 근원은 거의다 소유욕 때문이다.
성격이 안맞아서 싸우는일은 나중 문제일테구..
나는 소유욕을 부려서 나를 짓밟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강하거든.
몇일전엔 싸움이 아니라 조용히 얘기를 했다.
남친이 그 전 여친을 만나고 왔기 때문이었어.
그리움이야 누군들 없겠냐..나역시 모든 옛 사람들이 친구들이 그리울때가 많으니.
하지만 그 사실을 안다는건 그리 기분좋은 일은 아니었다.
충분히 이해는 가지만서도.
나는 별말을 하지 않았다..
대신 너의 행동은 도리가 아니다..라고만 했을뿐..
왜냐면 나에게도 있을수 있는 일이니깐..말이지.
아니 어쩌면 도리가 아니다라는 말조차 할필요도 없었어야 했는지도 모른다.
오늘은 남친이 화가 났다.
도대체 뭐가 화날일이냐고 물었지.
내가 옛 남친과 통화를 하는걸 보고서 그런모양이다.
내 목소리가 살살 녹았다나 어쨌다나...
나는 옛 남친에게 아직 못갚은 빚이 있다.
물질적인 면에서 아직 정리가 안된것이다..
헤어진지 무려 2년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야.
어쨌든 그오빤 언제쯤 돈이 되겠냐고 전화를 걸어왔고..
나는 미안한 마음에 차를 내놨지만 팔리지 않는다..미안하다..
조금만 기달려 달라는 내용이었다.
남친은 어쨌든 통화내용이 그랬다면..좀 대화가 부드럽지 않아야 하는것 아니냐고 따지고 물었지.
아깐 점봐준다는 채팅방에 들어가 생년월일시를 대었지.
나보고 그 수행자는 그렇게 얘기하더군..
기도 세고 내 몸엔 남자가 항상 있다고..
그래서 왠만한 사람은 나하고 잘 맞지 않는다고 하더라.
지금 만나는 사람도 3년정도후엔 완전히 등을 돌릴테니..
그전에 마음의 준비를 하고 역으로 그를 이용하라는 .. 뭐 그런 말들을 하더라..
어찌보면 돌팔이 수행자 같았고 어찌보면 정말 맞는 얘기만 하는 사람같았다.
나는 .. 영원히 라는 단어를 지워버렸다.
언젠가 부터 그랬다.
지금도 역시 그렇다..
그러니 그 수행자의 말이 틀릴지라도 난 잘될일이 없다..
마음에선 항상 떠날 채비를 하고 있으니 잘될일도 안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