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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
 Oliver Twist 올리버 트위스트를 읽고   일상사
조회: 2617 , 2004-06-09 15:39

  


어쩜 나는 신세가 처량한 아이. 거리에서 떠돌아야 할 아이.
부랑자 세월을 어김없이 보낼 아이. 올리버 트위스트의 책을 읽고 나서,
재미있기 보다는 가슴 아픈
사랑을 느꼈다.
다른 또래 아이들보다 조금은 작은 체격에 삐쩍 말라버린 올리버 였지만
마음이 따뜻한 올리버에게 난 이미 마음을 주고 말았다.



빈민 구제소에서 태어나지만 않았더라면 떠돌이가 되었을 테고 결국 굶주림에 지쳐 올리버는
죽었을 것이다
강보에 쌓인 아기 올리버는 처음부터 너무나 허약하고 마른 체격을 가지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괜히 밥만 축낼꺼라며 모두들 올리버를 걷어 차냈고
올리버는 여러 고비와 고난을 딛고 자신이 범블씨에게 넘겨지고 빌사이크스 때문에 총에 맞아
로즈 아가씨와 로스번 의사와 메일리 부인 덕분에 올리버는 무사히
죽음의 문턱에서 저승으로 기우는가 싶더니
끝내 살아 났다.


그리고 맨 마지막 스토리는 올리버를 죽음의 문턱에서 구해준
메일리부인의 조카 로즈와 메일리부인의 외아들 해리 메일리는 많은 사람들의 축복을 받으며
마을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렸고
올리버는 너무나 늙은 메일리부인씨의 대를 이어 이승에서 저승으로 가버린
메일리부인와 무지막지하게 커버린 올리버는 어마마한 재산을 물려 받았다.
왜냐고..?
왜 어째서 올리버가 메일리부인의 아들인 헤리 메일리에게 재산을 나눠 주지않았냐고?
헤리는 그 만큼의 돈을 벌 수 있는 능력이 되었고,



어째서 자신의 조카와 외동아들을 결혼 시켰냐고?


자신의 조카인 로즈 또한 고아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자신의 조카 로즈를 자신의 양딸로 받아드리려다 부담스러웠던 로즈는
조카가 되겠다고 맹세코 약속했지.
그리곤 헤리 메일리가 로즈에게 반했기 때문이라지. 특히 그 초롱초롱한 눈에 말이다.





한편 마음약한 올리버는
이복 형인 몽크스에게 재산의 반을 나누어 주어 다시 새 삶을 살아갈 기회를 주었고


그 동안 메일리부인집의 하인이였던 모든 분들과
자신을 무척이나 걱정해주었던 낸시에게도 찾아가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리곤 성격못된 코르니와 결혼을 한 범블씨에게도 똑바로 살라며 자신의 재산을 조금 나누어주었다.
그리고는 빌사이크스에겐 못된 충고를 해주었고 성격 고약한 페긴의 제자 미꾸라지와 찰리에게도
조금씩 나누어 주었다.



몽크스는 돈을 받아 멀리 신대륙으로 갔다 거기서 가진 것을 모두 탕진하고
다시 예전의 악행에 빠져서 사기와 속임수를 저질러 그는 결국 감옥에서 병들어 죽고 말았고,
브라운로우씨는 올리버를 양자로 입양했다.
그는 올리버와 베드윈부인과 함께  해리와 로즈의 집 가까운 데로 이사했다.

그리고는 마음씨가 고약한 코르니와 결혼한 범블.
즉 범블 부부는 인심을 잃고 사설 보육원 사업도 망해서 가난뱅이가 되었다.
그들은 결국 빈민 구제소에 수영되는 신세가 되었다.





그러니 떠돌이 부랑자 올리버보다 못한 신세가 되었다는 거지.


빌 사이크스의 죄에 충격을 받은 찰리 베이츠는 어둠속에 살았던 과거를 잊고 보다
정직한 일에 뛰어들었다. 변화는 그에게 힘들고 어려운 싸움을 요구했지만, 결국 자신의 목적을 달성했다. 처음에는 공장 직공으로 일하다가 마부 조수가 되었고, 나중에는 그 지역에서 가장 유능한 목축업자가 되었다.

올리버는 브라운로우 씨의 보살핌 속에 교육을 받으며,
본래의 착한 성품을 간직한 채 훌륭한 청년으로 성장했다.

그리고 난 이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으며
눈물을 흘렸다.



비록 이 세계에서 많고 많은 책 들중에 한편으론 먼지에 쌓여버릴 책이겠지만..
내 평생 이 책은 가슴에 묻어 두고 살아가리라 생각한다..

아마.. 난 책을 한장씩 한장씩
넘길때 마다 올리버 트위스트를 생각하며 가끔씩은
눈물을 흘릴 것이다. 그리고 미꾸라지 찰스 브라운로우 범블 등 많은 사람들을 내 기억속에서
지우지 못할 거고 난 그사람들을 생각하며 나의 올바르지 못한 행동들을
조금씩 고쳐 나갈 것이다..


영원히
잊지 못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