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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
 오랜만에 오는 울트라   인생사
조회: 2337 , 2004-07-29 20:09
모두 다 저마다 여름이라고 여기저기 한둘씩 떠나가기 시작하는데
오직 솔로만을 고집해왔던 나는 역시나 이번 여름도 혼자가 되어버린 꼴이 되고 말았다
초지일관 솔로만을 고집해왔던 내가 외로움을 탄다니 놀라는 친구의모습에 웃어버렸다
몇번을 다짐했다
이번 여름에는 결코 혼자서 죽치고 앉아 있지 않으리

"밖은 덥고 안은 외로움이 물씬 풍기니 내 어디를 내 감히 어디를 맘 놓고 갈 수 있으리요.

세상은 돌고 난 한물 간 풍경에 넋 놓아 가만히 바라보고만 있네
내어찌 감히 너를 넘볼 수 있으리요."

그래서 내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친구들을 모두 불러모아 몇시간의 전화 통화 끝에 우리는 내일 해수욕장을 다같이 가기로 결심했다. 워낙 물을 무서워 하는 지라 수영복 조차도 없었던 나는
옷장을 여러번 뒤지다-.-초등5 정도가 입을 수 있는 자그만한 수영복과 함께 빤타스틱 한 큰 꽃과 핑크색의 귀여운 미키마우스 수영복이 출연했다


게다가 미키마우스는 색이 변질되어있었다 회색의 계열과 빨간눈. 핑크색 배. 이게 몬가.ㅡ.ㅡ...
야광색의 빤타스틱한 큰 꽃이 내눈을 사로잡았다
그래서 다시 차곡차곡 수영복을 집어 넣었다 그리고는 수영복 집에 혼자가기 뭐해서 친구한테 전활 걸어 수영복 가게에 같이 가기로 약속을 하고 다녀왔다

와.. 정말 이쁜게 많아서 뭘 골라야 할지 몰랐다 끈 없는 비키니도 있었는데
요즘은 너무 노출이 과감한 것 같다고 왈가왈부 해대던 나라 그냥 꾹 입다물고 수영복가게
주인이 골라준 청바지와 같은 재질로 된 배꼽티와 바지를 샀다.TV 에서 보던건데 ..
궁디가 꽉 쪼여오고 걸을때 마다 바지를 잡아 먹는 궁디가 야속 하긴 했지만 옷맵시가 잘 어울려
3만 4천원이라는 큰 돈을 내주고는 걸어 나왔다

한참이나 거리를 배회한 결과 배만 디룩디룩 하게 쪄버리고 이게 몬 고생인가.


내일 부산해운대 해수욕장에 갈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내 마음은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 가있는 것 같아 기분이 들뜨고 설렌다. 윳훙♡ 드디어 꿈에 그리던 해수욕장에 가게 되었구나.

울트라여 안뇽~
해운대야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