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잠든척 눈을 감은 내 귓가에 작은소리로 사랑해 라고 속삭이던사람이 생각난다
슬픈목소리로..갖을수 없는 사람을 부르듯
단한번도 날 불안하게 하지않았던..나를 제일먼저 생각했던..
아주 소박하고 별볼일 없이 보였지만 가장 힘든 사랑을 주었던 사람.
철없이 받기만했던 내겐 그런사랑이 한없이 초라해보였더랬다
철부지..
그때 그사람이 얼마나 아팠을지...
얼마나 힘들게 하루하루를 보냈을지..
내게 전화해 이제 자기는 어떻하냐며..친구에게 넋두리하듯 울던 그사람
그렇게 말없이 한참을 울기만 했던것이 우리의 마지막 대화였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의 고통을 그때는 알지 못했다
그것이 지금이었다면...
아니 지금이었더래도...그런 고통을 덜어줄순 없었을 테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절대적 사랑이 되는것은...불가능해보인다..
난 아직도 그런 복잡한 사랑의방정식을 풀지못했다
그사람을 지금다시 만났더래도..
그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테고 내가따듯하게 위로해준다해도
그사람의 고통은 덜어주지 못했을것이다.
사랑이란 아직도
나를 가장어리석게 만들고 나를 소심하고 철없이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