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획기적 수소 저장법 규명!
[YTN TV 2005-04-07 06:30]
[앵커멘트]
수소는 차세대 청정에너지로 주목받아 왔지만 작고 가벼운 성질때문에 지금까지는 적절한 저장 방법을 찾지 못했습니니다.
그런데 이번에 우리 연구진이 얼음분자 안에 수소를 저장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을 찾아내면서 세계 과학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대전에서 이문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원소 가운데 가장 작고 가벼워 어느 재질이든 쉽게 통과해 버리는 수소가 축구공처럼 생긴 얼음 분자 안에 들어가니 꼼짝을 못합니다.
공해가 없는 무한 청정에너지로 일찌감치 연구대상으로 손꼽혔지만 저장방법이 쉽지 않았던 수소.
한국과학기술원 이 흔 박사팀이 얼음 입자 속에 수소를 가둬놓는 방법을 발견하면서 수소에너지 활용에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인터뷰:이 흔, KAIST 생명화학공학과 교수]
"지구상에서 가장 풍부하고 보편적인 물을 이용해 수소를 저장할 수 있다는 원리가 연구의 핵심입니다."
극저온이나 극고기압 상태에 수소를 가둬 두거나 저장 합금을 이용하는 지금까지의 방법은 안정적이지 못하고 유지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들어간다는 점이 한계였습니다.
이에 비해 이 교수팀의 수소저장방법은 구하기 쉬운 물을 이용하고도 50기압 정도의 압력에 영상의 온도에서 수소를 가둬둘 수 있습니다.
[기자]
얼음 입자에 수소를 직접 저장할 수 있는 매커니즘의 규명은 수소에너지 개발에 획기적인 전기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방법은 또, 차세대 대체연료로 손꼽히는 메탄하이드레이드에서 메탄을 추출해 내는 데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이 흔, KAIST 생명화학공학과 교수]
"메탄하이드레이드에 이산화탄소를 집어 넣고 메탄을 지상으로 빼내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연구할 계획입니다."
이 연구 결과는 획기적인 수소 저장 방법으로 인정돼 세계적인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가장 주목해야 할 논문으로 게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