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을때 잘해 라는 드라마를 보다가 문득 유부남을 사랑하는 여자는 어떤 심정일까 궁금해서 네이버 검색을 해봤다.
꽤 그런사람이 많은것 같았다.
보는 내내 답답하단 생각을 했다.
눈에 뻔히 보이는데 왜 우물안 개구리처럼 하나같이 여자들은 혹은 남자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하면서도 그건 그 사람들의 단면일뿐 나에게도 그런 바보같은 모습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
오빠와 헤어져야지 오빤 날 너무 함부로 대했었어..그런데 또 나한테 너무 잘해줘...그런거가지고 쉽게 헤어지고 그러면 내 인생은 항상 오래가지 못하고 속좁은 여자들 처럼 맘 안내키면 헤어지는 그런 인생이 되고 말거야..이런 생각 때문에 내 마음을 붙잡아 온게 오늘은 좀 혼란스럽다.
아니 요 며칠 계속..
오빠 집에서 호랑이 같은 엄마가 분명 반대할 것이고 또 오빠도 비엠떠블류 차가 갖고 싶다는 둥 직장에서 내가 부자라고 말하고 다닌다는 둥..자신은 그런거 신경안쓴다고 하지만 능력있는 남자가 이왕이면 여자가 좀 살길 바랄것이다.
그게 동료들에게 능력있는 남자로 보이는 면도 있을테니까.
집에선 효자라서 부모님이 반대하는 결혼도 안할것이고..무엇보다 나에게 큰 상처를 줬던 결심을 했던 사람이라면 나와의 결혼은 어려울거라는 판단이 든다.
그런데 맘 한쪽에선 사랑은 언제나 오래참아야 한다는 천사의 속삭임인지 악마의 속삭임인지 자꾸 속삭이고 책을 보면 인내라는 글씨만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자기만을 생각해서 슬프기 싫어서 사랑만 받고 싶어서 헤어지길 결심하거나 다른 남자와 만나서 마음을 채우는 여자들을 보면 이기적으로 보이고 슬픔보다 자기연민에 빠진 욕심많은 여자로만 보인다..그렇게 보이는데 그런 여자가 되기는 싫다
정말 모르겠다.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서 산다해도 걱정이다.
혹시나 바람을 피워도 화내선 안되고 불쌍하게 있어야 미안한 마음을 드는 남자인데..실제로 결혼해서 바람을 피웠을때 불쌍한척 있어야 되나...
오빠 친한 동생은 애인이 있어도 다른여자랑 자고 애인이 소홀해서 그런거라고 오빠도 그 애인탓을 했다.
이런 남자인데 합리화 자기는 잘하면서 내가 무슨 변명을 하면 다 합리화라고 하는 남자인데 백화점에서 옷 사주고 용돈좀 주고 비싼거 다 사주는 그런거보고 날 사랑한다고 모든 위험요소를 다가오기전엔 겪기전엔 잠잠코 만날가..
내가 왜 이 오빨 만나게 돼서 이런 고민을 해야할가
오빠 만나서 추억도 많고 여러가지 재미난 일도 많았기때문에 그걸 보상으로 알게 되니까 자꾸 못헤어지겠다.
정말 헤어진다는건 생각만큼 쉬운것도 어려운것도 아닌데...말 한마디면 관계가 정리되는 쉬운건데 자꾸 합리화가 된다.
날 지금 현재 고통을 주진 않으니까 그냥 내 생각만 접으면 되니까..나쁜 생각 안하면 되니까..과거의 상처는 묻어두면 되니까..
모르겟다.오늘도 모르겠다